내년 1분기 중 글로벌 펀드 결성 계획


국내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 빅뱅엔젤스가 싱가포르 벤처캐피털 파쿠하루(Farquhar)와 크로스보더(해외투자) 투자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30일 빅뱅엔젤스에 따르면 양사는 최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MOU 체결식을 열고, 한국과 싱가포르의 테크 기반 스타트업을 발굴·투자하고 이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데 뜻을 모았다. 양사는 내년 1분기 중 싱가포르 기반의 글로벌 펀드를 결성한다는 계획이다.


황병선 빅뱅엔젤스 대표는 "양사는 그간 친밀한 관계를 지속하며 각 국가의 유망한 스타트업이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도록 서로 지원해왔다"며 "이제는 스타트업들이 한국과 싱가포르를 넘어 동남아, 중동, 북아프리카, 인도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슨 수(Jason Su) 파쿠하루 대표는 "한국과 싱가포르의 잠재력 있는 스타트업들이 국경을 넘어 세계로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두 회사가 투자와 시장 개척 등의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빅뱅엔젤스는 지난 2012년 창업 이후 100개 이상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혁신 기술(딥테크), 의료기기(메드텍) 분야를 중심으로 크로스보더 딜에 주력하고 있다. 파쿠하루는 초기 단계 투자에 집중하는 벤처캐피털로, 싱가포르 중고거래 플랫폼 '캐러셀(Carousell)', 온라인 쇼핑몰 '샵백(Shopback)' 등이 대표적인 투자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