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육각, 470억원 투자 유치…"수익 내는 데 주력할 것"
푸드 스타트업 정육각이 47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손익분기점(BEP) 전환 추진을 새로운 목표로 내세웠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자인 KDB산업은행,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캡스톤파트너스, 스톤브릿지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NH투자증권은 신규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스타트업계가 '투자 혹한기'에 접어들며, 정육각은 사업영역 확장보다는 사업의 선택과 집중에 경영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식품전문숍 리브랜딩과 사물인터넷(IoT) 가전제품 출시 등은 중단한다. 농수산물 직거래 서비스인 '직샵' 베타 서비스도 종료하기로 했다. 대신 기존 핵심 사업인 정육각 온라인 커머스 서비스에 집중한다. 공장 운영 효율화 등으로 재무 건전성 확보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자회사 초록마을도 수익성 확보에 나선다. 초록마을은 지난 3월 정육각이 900억원에 인수한 유기농 식품 전문업체다.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를 기반으로 앱을 개편하고, 내년 초 흑자 전환을 목표로 물류 인프라를 개선한다. 초록마을은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왔을 당시 브랜드 가치는 높지만 장기간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어 수익성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재연 정육각 대표는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육각과 초록마을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