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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운용-에버베스트, 한주라이트메탈 엑시트 정조준 2017년 재기지원 차원 28억 투자, 현재 평가액 기준 예상 멀티플 최대 4.2배

이명관 기자공개 2022-11-23 08:19:54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1일 17: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자산운용-에버베스트파트너스 컨소시엄(이하 유진운용-에버베스트)이 한주라이트메탈에 대한 엑시트에 나설 조짐이다. 한주라이트메탈이 코스닥 상장에 나서면서다. 일정대로면 연말께 증시 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상장 밸류는 최대 600억원 수준이다. 한주라이트메탈의 경쟁력을 고려하면 다소 저평가 돼 있다는 게 시장 분위기다. 수요예측과 향후 주가 흐름에 따라 최종 엑시트 성적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주라이트메탈은 대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 자동차 부품사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주라이트메탈이 다음달 중순께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격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주라이트메탈이 내건 희망 공모가 밴드는 2700~3100원 선이다. 이 공모가 밴드와 상장 예정 주식수를 토대로 산정한 기업가치는 최대 602억원 정도다.

공모 물량은 650만주다. 전체 상장 예정 주식수의 33.4%수준이다. 이중 신주는 420만주, 구주매출은 230만여주 정도다. 신주를 기준으로 회사로 유입되는 공모자금은 최대 130억원이다.

한주라이트메탈은 공모자금을 활용해 설비투자와 채무상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선 설비투자에 가장 많은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예상 지출은 85억원 정도다. 이중 종속회사 설비투자에 35억원 가량을 투자한다. 유럽진출을 위한 차원에서다. 유럽진출을 위해 슬로바키아 법인에 투입키로 예정돼 있다. 여기에 올해 연말 도래하는 차입금 상환에 20억원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한주라이트메탈이 코스닥 시장 가시권에 들면서 이곳에 5년 전 투자했던 유진운용-에버베스트의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유진운용-에버베스트는 2017년 한솔라이트메탈과 인연을 맺었다. 자금지원 명목은 재기지원이다.

당시 활용된 펀드도 '유진-에버베스트 턴어라운드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전문회사'다. 해당 펀드는 2015년 성장사다리펀드가 출자한 재기지원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면서결성됐다. 결성총액은 1400억원이다. 앵커 출자자인 성장사다리펀드는 350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는 민간자금(1050억원)으로 충당했다.

한주라이트메탈은 당시 재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채권단 자율협약 상태였다. 채권단은 제3자로부터 투자유치하는 안을 권고했다. 이에 유진운용-에버베스트는 신규 자본을 공급해 한주라이트메탈의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투자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된 신주와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그렇게 보통주 20억원, CB 80억원 등 총 28억원을 투자했다.

유진운용-에버베스트가 보유 중인 지분은 381만9416만주 정도다. 지분율로 보면 23.2%(공모전)로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만 이는 한주라이트메탈이 IPO에 나서면서 보유 중이던 CB를 보통주 전환하면서 생긴 일시적인 현상이다. 유진운용-에버베스트는 이중 230만주를 구주매출로 정리할 예정이다. 공모 후 남은 보유 지분은 151만9416주다. 지분율로 보면 7.8%다. 이용진 대표가 다시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유진운용-에버베스트 입장에서 보면 수요예측 결과로 시선이 향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보유 지분의 절반 이상을 구주로 털어내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희망공모가 밴드는 한주라이트메탈의 상황을 고려할 때 저평가 돼 있다는 시각이 대다수다. 이에 유진운용-에버베스트는 구주매출로 잘 정리하고, 나머지는 시장 상황에 따라 최대한 적절히 처분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현재 공모가 상단 기준 보유지분 평가액은 118억원이다. 이대로 엑시트를 한다고 했을 때 멀티플은 4.2배에 이른다. 중박 이상의 성적이지만, 한주라이트메탈의 경쟁력을 고려하면 더 높은 수준의 멀티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주라이트메탈은 유진운용-에버베스트로부터 투자를 받은 이후 승승장구했다. 2020년 잠시 매출이 줄기도 했지만, 꾸준히 우상향했다. 작년엔 설립이래 최고 성적인 18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70억~85억원 선을 유지하며 경쟁력을 보였다.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등을 통한 자동차 경량화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두터운 고객사 층을 확보하고 있는 덕분이란 평가다. 다이캐스팅은 금속 가공법 중 하나로 알루미늄금속을 녹여 틀에서 제품을 찍어내는 방식이다.

주로 엔진 실린더에 들어가는 알루미늄 주조 제품과 타이어용 알루미늄 휠 등 경량화된 자동차 부품을 만들다 최근에는 전기차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현대모비스와 르노삼성 등 국내 대기업은 물론 보쉬와 GM, 닛산, 토요타 등 해외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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