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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투자 혹한기 뚫는 스타트업의 ‘뜨거운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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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투자 혹한기 뚫는 스타트업의 ‘뜨거운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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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 세계적으로 올해 스타트업 투자는 한겨울에 진입했다. 국내 투자도 지난 9월 기준 3800억원가량으로 전월 대비 절반 이상 감소했다. 상반기 월평균 1조원 가량이었음을 감안하면 말 그대로 급감했다. 가히 ‘투자 혹한기’라 불릴 만하다.

이 가운데 이달 초 국내 최대 규모이자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인 ‘컴업2022’가 열렸다. 3일간 진행된 이 행사는 한겨울이라는 표현을 무색하게 했다. 19개국 250여명의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관계자가 대거 참여했으며, 현장과 온라인으로 찾아온 참관객 수가 5만7천여명을 기록하는 등 대성황을 이뤘다. 스타트업 생태계의 침체를 보여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현장의 분위기는 오히려 뜨거웠다.


물론 3고 현상과 글로벌 경제위축으로 인한 ‘투자 혹한기’의 영향이 없지 않아 이에 대한 논의가 많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비관보다는 어떻게 생존하고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스타트업 창업가들과 국내외 투자사 대표들, 중소벤처기업부 이영 장관과 주관기관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박재욱 의장까지 현재 상황에 대한 다양한 진단과 해법을 제시했다.

참여한 스타트업들의 수준도 한층 올라갔다. 초기기업(루키리그)과 성장단계(로켓리그) 70개팀의 IR 피칭 경쟁은 투자자들과 참여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들과 협업할 수 있는 유니콘 스타트업과 대기업, 빅테크 기업도 참여가 더욱 확대되어, 스타트업과 투자자 및 대기업 간의 ‘비즈니스 매칭’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글로벌 참여도 한층 증가되어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관심도를 반영했다. 미국, 영국, 독일, 이탈리아, 사우디아라비아 등은 한국 스타트업의 자국 진출 지원과 시장 교류에 큰 관심을 보였고, 이들의 일치된 의견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글로벌로 많이 알려지지 않으나,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의 역량과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고, 대부분 내년 행사 참여도 희망했다.


‘컴업2022’를 통해 얻은 결론은 어려운 상황이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스타트업 생태계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2010년 이후 한국의 창업 생태계에서 벤처투자액은 7배 이상, 모태펀드 출자금액은 9배 증가했다. 2010년 창업한 최혁재 스푼라디오 대표는 “여러 통계를 보면 95%이상의 스타트업이 3년 내에 사라진다. 성공한 회사들도 99번의 실패를 맞닥뜨리게 된다. 현실을 인정하고 ‘실패의 횟수를 거듭할수록 성공 확률은 올라간다’라고 접근하는 게 좋다.


모든 창업자가 실패를 거치고서야 성장과 성공을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의 위기는 어찌 보면 스타트업에겐 일상이고, 그 가운데서도 스타트업 생태계는 꾸준히 성장했다.

‘긴 겨울의 끝은 어디인가’라는 주제발표를 한 글로벌 투자사 앤틀러의 그라임랜드 대표는 지금이야말로 창업하기 좋은 때라고 강조했다. 글로벌화된 세계, 신기술, 적은 창업비용, 빠른 혁신, 해결되지 않은 많은 문제들이 스타트업에겐 기회라는 것이다. 작년에 비해 스타트업이 적절한 수준의 가치평가를 받게 된 것도 옥석을 가릴 수 있어 오히려 좋다고 했다.


역사적으로도 불황기였던 2001년 닷컴버블 붕괴 시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가 구글과 아마존, 에어비앤비와 우버가 등장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스타트업이 이 겨울을 뜨겁게 보낼수록 봄이 빨리 오리라 기대한다.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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