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에도… 돈 버는 벤처 늘었다
상태바
경제위기에도… 돈 버는 벤처 늘었다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2.11.21 1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년 매출 1000억원 이상 벤처기업 전년比 16% 증가
올해 분기별 신규 벤처투자 하락세로 성장 전망 어려워
연도별 벤처천억기업 수. 자료=중기부 제공
연도별 벤처천억기업 수. 자료=중기부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국내 벤처 생태계가 3고(고환율‧고금리‧고물가) 위기 속에서도 성장세를 입증했다.

21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한 벤처천억기업은 총 739개사로 전년 동기(633개사) 대비 16.7%(106개사)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벤처천억기업 수 증가율은 최근 10년 내 가장 높았다.

매출액 1000억원을 계속 유지한 기업은 569개사다. 신규 진입한 기업은 108개사, 벤처천억기업에서 탈락했다가 다시 진입한 기업은 62개사로 집계됐다. 신규 진입기업은 전체의 14.6%에 해당한다. 지난 2020년 대비 46개사(74%) 증가한 셈이다. 

작년 기준 벤처천억기업 726개사의 총매출은 188조원이었다. 전년 동기(624개사‧151조원)보다 약 37조원(24.4%) 증가한 규모다. 벤처천억기업의 지난해 수출액은 약 39조원(기업당 평균 약 680억원), 수출기업 수는 580개로 2020년보다 96개사(19.8%) 증가했다. 국내 전체 수출기업 수 9만4615개의 0.6%에 불과했지만, 수출규모로는 6.6%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현재 한국 경제 상황은 2008년 세계금융위기 수준이라고 전문가들이 진단한 만큼, 앞으로의 영세 벤처기업 및 스타트업의 성장세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벤처투자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벤처투자 지표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3분기 신규 벤처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하는데 그쳤음. 지난 1‧2분기에는 각각 57.9%, 24.3% 늘어난 점으로 봤을 때 성장세가 둔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미 자금줄이 마르는 스타트업도 나타나고 있으며,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오는 업체도 늘고 있다. 

정부의 지원도 줄었다.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중소벤처기업부 모태펀드 출자 예산은 내년 4135억원으로 올해 5200억원 대비 20% 이상 줄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