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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된 중소형주 투자하는 한국밸류 10년투자 중소형펀드[이런 펀드 어때요?]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20 15:40

수정 2022.11.20 15:40

[파이낸셜뉴스]글로벌 고강도 긴축 여파로 글로벌 지수는 물론 코스피·코스닥지수가 크게 하락하면서 현재 국면에서 국내외 증시는 저평가된 상황이다. 특히 중소형주의 하락 폭이 컸다.

한국투자밸류운용의 한국밸류 10년투자 중소형 증권자투자신탁은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지만 저평가돼 있는 중소형주에 장기적으로 집중 투자한다. 최근과 같이 저평가 국면에서 눈여겨볼 만한 펀드로 주목받고 있다.

■3년 누적 수익률 50%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밸류 10년투자 중소형펀드의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은 5.70%(17일 기준)를 가리키고 있다.

최근 1년간 전체 증시가 폭락하면서 해당 펀드의 수익률도 마이너스(-)18.29%를 기록했지만 3년 누적 수익률은 50.20% 수준이다.
설정일(2013년 12월 24일) 이후 누적 수익률은 106.91%에 달한다.

펀드 운용을 맡은 장주홍 펀드매니저는 "시장의 흐름에 크게 흔들리지 않고 개별 기업에 대한 철저한 분석으로 우수한 펀더멘털을 지닌 기업에 장기 투자한다"면서 "기본적이고 단순한 투자 원칙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고 성과를 돌이켜보면 가장 좋은 투자 원칙이었다. 이를 꾸준히 지키는 것이 이 펀드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

그는 "아무리 좋은 기업, 주식이라도 적정가치 대비 비싼 가격에 산다면 기대수익률이 낮아진다. 따라서 좋은 가격대에 투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단순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의 지표보다는 향후 3년 평균 예상 성장률을 고려한 주가수익성장비율(PEG ratio)이 높지 않은 기업에 투자한다"고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실적이 턴어라운드 하거나 고성장 국면으로 진입하기 위한 초기 단계에 위치한 기업을 매력적인 투자대상으로 보고 있다. 가령 성과 내는데 큰 효과를 미친 종목은 JYP Ent, 엘앤에프 등을 꼽았다. 이들의 공통점은 글로벌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바탕으로 꾸준히 구조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장 매니저는 "올해 글로벌 금융시장은 힘든 환경 속에서 긴 약세장을 겪고 있다"면서 "이제는 바닥을 다지는 구간이라 생각되고 과거 사례들을 보면 이 시기에는 변동성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약세장 8부 능선 넘어"
장 매니저는 최근 하락장을 예상하고 꾸준히 현금을 늘렸다. 그는 "지난 5개월간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포트폴리오 내 현금비중(약 20% 내외)을 높게 가져왔다"면서 "이제 아껴둔 현금을 활용할 시기"라고 전했다. 올해 지속됐던 글로벌 매크로 리스크로 인한 약세장의 긴 터널이 8부 능선을 넘은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향후 주식시장은 급격한 'V'자 반등보다는 바닥을 다져가며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지수 자체가 큰 폭으로 상승하기는 어려워 보이기에 종목 옥석 가리기가 중요해질 것으로 보이고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의 기대수익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장 매니저는 탄탄한 실적 성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지만 저평가된 주식을 적극 발굴해 분할 매수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장 매니저는 올해 글로벌 매크로 위험 요인 3가지였던 인플레이션 쇼크, 금리 인상 쇼크, 리세션 쇼크가 잦아들고 있다는데 주목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선행지표는 피크아웃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향후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또한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수 있지만 그 수준 혹은 그 이상의 최종 금리 수준을 시장은 이미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또한 최근 S&P500 어닝(EPS) 추정치 하향은 과거 리세션 시기에 있었던 하향 조정 평균치의 약 70~80%까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증시 바닥 다지는 시기"
장 매니저는 "주식시장은 바닥을 다져가고 있는 시기로 단기간의 변동성은 있을 수 있지만 미래 수익률을 고려할때 확률적으로 투자하기에 매력적인 시기"라며 "연말에는 중소형주가 시장참여자들의 관심에서 소외되는 경향이 있어 저평가 구간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기 좋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장 매니저는 "이 펀드는 내재가치를 미래에 창출되는 현금흐름, 이익의 현재가치라는 기본적인 원칙을 갖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기업의 미래를 철저히 분석하고 저렴한 가격에 투자해 최선의 수익 창출에 힘쓰고 있다"고 했다.


장 매니저는 "탄탄한 기업의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중장기 꾸준한 복리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 단기간의 성과보다 구조적인 성장을 보이는 기업에 집중 투자하려는 투자자,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중소형주에 주목하고 싶은 투자자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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