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투자한 성장디딤돌투자조합 청산 진행…투자 원금의 4배 이상 회수

스톤브릿지벤처스가 펀드 청산 과정에서 유입된 성과보수 덕에 올해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운용하는 펀드에 담겨있는 투자 기업과 고유계정으로 투자한 기업들의 기업가치 하락으로 지분법손실은 늘었지만 투자 결과가 입증되는 성과보수 유입은 증가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싀템에 따르면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 287억9600만원, 영업이익 127억17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7.9%, 43.1%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에 비해 영업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은 71.6%에서 41.2%로 감소했다. 영업비용이 늘어난 원인은 지분법손실이 지난해 8400만원 정도에서 올해 37억3000만원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펀드로 투자한 기업들의 기업가치가 투자할 당시보다 줄면서 지분법손실이 발생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 자체 자금으로 투자한 성과와 사모펀드(PEF) 운용으로 발생하는 수익을 나타내는 투자수익도 줄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투자수익은 57억7000만원 정도였지만 올해는 26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분법손실이 났지만 펀드 운용으로 유입되는 성과보수는 증가했다. 올해 벤처투자조합을 운용하면서 들어온 성과보수는 120억원 정도다. 지난해 동기 대비(77억2000만원) 55% 정도 늘어난 수치다.


청산 과정을 밟고 있는 '스톤브릿지성장디딤돌투자조합'과 '스톤브릿지오퍼튜니티1호투자조합'에서 보유한 일부 자산을 매각하면서 성과보수가 유입됐다. 올해 3분기에는 스톤브릿지성장디딤돌투자조합으로 보유한 두나무 잔여 지분을 매각해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완료했다.


지난 2017년 400억원 규모로 결성된 스톤브릿지성장디딤돌투자조합은 이미 투자 원금의 4배 이상을 회수한 상황이다. 펀드 결성·운용 5년만에 청산을 앞두고 있는 상황으로 큰 수익이 예상된다.


해당 펀드는 벤처기업의 후속 투자를 전문으로 하기 위해 결성된 펀드로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주요 출자자(LP)로 참여한 펀드다. 펀드 총 결성 규모 중 50% 정도인 200억원을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성장사다리펀드가 책임졌다. 펀드 호실적에 따라 출자자들에게 돌아가는 수익도 쏠쏠할 것으로 분석된다.


2~3년 내에 청산이 예정된 펀드들 다수도 이미 엑시트를 진행해 출자자들에게 출자금을 배분한 상황이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잔여 우량 자산들에 대해 시의적절한 매각을 단행하며 성과보수를 극대화 하겠다는 계획이다.


스톤브릿지벤처스 관계자는 "상장 전부터 주주환원에 신경쓸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실제로 하반기에 중간배당(35억원)과 자사주매입(40억원) 등으로 실행에 옮겼다" 며 "주주환원정책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