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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종익 "스타트업 해외진출 기반 지원해야"

  • 송고 2022.11.14 02:00 | 수정 2022.11.14 13:57
  • EBN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경쟁력 가진 기업 스케일업·마켓 포지셔닝 위한 체계적 지원 프로그램 필요

자금시장 위축에도 ESG 투자 지속 "소비자는 선한 영향력 있는 기업 선택"

이종익 한국사회투자 대표.ⓒ한국사회투자

이종익 한국사회투자 대표.ⓒ한국사회투자

"기업들의 자금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면서 채권시장으로 자금수요가 몰리고 한전채·금융채 등 하이레벨부터 자금을 흡수하다 보니 연쇄적으로 영향이 미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스타트업·벤처시장에서도 투자자들이 고수익·고위험보다 좀 더 안정적인 투자로 방향을 돌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종익 한국사회투자 대표는 스타트업 투자 주체의 대부분이 벤처캐피탈인데 최근 자금경색 영향으로 투자 방향이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벤처캐피탈도 스스로의 자금만으로 투자에 나설 수 없는 만큼 유한책임사원(LP, Limited Partner)이 참여하는데 LP들이 평균적으로 요구하는 수익률을 맞춰야 하다보니 고위험·고수익보다 중위험·중수익 투자처로 선회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이에 따라 2차전지를 비롯해 모빌리티 분야 등으로 투자금이 몰리는 반면 제약·바이오나 소재업종 등 연구개발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요구하는 분야는 점점 더 투자를 유치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이종익 대표는 "이전에는 향후 성장성만 보고 초기 기업이나 바이오 분야에 대한 투자도 많이 이뤄졌는데 최근에는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나 시장을 확보한 곳에 투자가 몰리고 있다"며 "중위험·중수익 분야에 투자하는 것이 대세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벤처캐피탈은 요구수익률이 굉장히 중요하고 이에 따라 포트폴리오가 달라진다"며 "수익률이 적더라도 리스크를 줄여야 LP들이 평균적으로 요구하는 수익률을 맞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종익 대표는 단기자금시장을 중심으로 경색 우려가 지속되고 있으나 스타트업·벤처에 대한 전체적인 투자 규모가 축소되진 않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다만 이전에는 전체 투자금액의 일부를 하이리스크·하이리턴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현재는 파이프라인이 만들어진 안정된 곳으로 투자를 집중하다 보니 투자를 받는 기업은 더 많은 투자가 유치되는 반면 그렇지 못한 기업은 투자 유치에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고 일부 기업은 폐업 상황에 몰리고 있다.


스타트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먹거리가 중요한데 국내 시장은 너무 작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을 지향하는 기업으로 키워야 한다는 것이 이종익 대표의 생각이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신산업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을 1000개 이상 발굴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는데 많은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핵심 경쟁력을 가진 기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스타트업·벤처가 해외시장에 진출할 때 스케일업(Scale-up)을 위한 대규모 자금조달도 어렵지만 현지 시장에 맞는 사업모델 구축과 마켓 포지셔닝(Market Positioning)에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에서 성공한 모델을 그대로 해외로 가져가면 성공할 수 없으며 현지 요구사항을 파악해 이에 맞춰야 한다.


이종익 대표는 "많은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부는 스케일업을 적극 지원해 시장에서 자금이 계속 공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해외시장에 진출할 때 대기업과 연계해서 사업모델이나 마켓 포지셔닝을 지원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시장 진출시 사업모델을 현지 니즈에 맞추기 위해서는 자금이 많이 필요한데 이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국내 스타트업·벤처들이 좀 더 많이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2년 비영리 임팩트투자사로 시작한 한국사회투자를 이끌고 있는 이종익 대표는 설립 10주년을 맞아 벤처투자조합 1·2호 출범을 추진하며 투자 규모 확대에 나섰다.


2020년 7월 중소벤처기업부 액셀러레이터 기관으로 등록한 한사투는 2021년 9월 인도네시아 액셀러레이터인 이노베이션팩토리와 협약을 맺은데 이어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KOICA CTS Seed'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스타트업·벤처 육성에 나서는 등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업은행의 IBK창공 마포센터 운영사로 선정됐으며 하나금융그룹과 ESG 매칭펀드를 조성하는 등 금융사들과의 협업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종익 대표는 ESG에 임팩트를 높이는 것이 한사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한사투 설립 초기의 임팩트 투자는 취약계층의 이동권을 도와주는 비즈니스를 만들어 이동장치를 지원하는 등 눈에 보이는 것이 많았으나 현재 ESG 환경에서의 임팩트는 배터리 업체가 배터리를 만들어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좀 더 안전한 이동권을 보장하는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확대되고 있다.


이종익 대표는 "바른 경영을 하지 않거나 선한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는 기업은 소비자가 더이상 선택하지 않는다"며 "ESG 중 우리나라가 취약한 거버넌스(Governance)에 대한 요구도 지속적으로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둔화로 투자가 위축되더라도 ESG나 사회투자에 대해서는 앞으로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고 시대적인 흐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에 기반한 사업이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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