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벤처·트랜스링크·스틱벤처스·L&S벤처 등 선정…1000억 규모 자펀드 추진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이하 통신자연합회, KTOA)가 진행한 한국IT펀드(이하 KIF) 출자사업의 최종 결과가 나왔다. 2개 분야에서 4개 위탁 운용사(GP)가 평균 4대 1 이상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출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선정된 운용사는 연내 총 1033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5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통신자연합회는 최근 진행한 하반기 출자사업의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디지털혁신 분야에서는 미래에셋벤처투자와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가 최종 GP 자격을 따냈고 초기스타트업 분야에는 스틱벤처스와 L&S벤처캐피탈이 선정됐다.


디지털혁신 분야에 선정된 두 운용사는 총 250억원 규모의 통신자연합회 자금을 바탕으로 833억원 이상의 자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한 운용사당 최대 출자금은 150억원, 출자비율은 30%로 한정했다. 


해당 분야의 주목적 투자 대상은 인공지능(AI), AI 반도체, 메타버스, 5G·6G, 양자, 사이버보안 등의 디지털 6대 기술 분야다. 제안서 접수 결과 ▲대성창업투자 ▲미래에셋벤처투자 ▲SV인베스트먼트 ▲키움인베스트먼트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티인베스트먼트 등 6개 운용사가 제안서를 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과거 KIF를 운용한 경험을 내세워 GP 자격을 따낸 것으로 관측된다.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는 상반기 통신자연합회 출자사업에서는 고배를 마셨지만 재수끝에 위탁 운용사 자격을 얻게 됐다.


초기 스타트업 분야의 위탁 운용사는 통신사업자연합회가 정의하는 디지털 혁신 6대 기술 분야와 ICT 분야 초기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해야 한다. 서류 접수에서 ▲대교인베스트먼트 ▲비하이인베스트먼트 ▲스틱벤처스 ▲스프링캠프 ▲씨앤씨아이파트너스 ▲알파원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L&S벤처캐피탈 ▲LSK인베스트먼트 ▲JX파트너스 ▲퓨처플레이 등 11개 운용사가 몰리면서 5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종 선정된 스틱벤처스와 L&S벤처캐피탈은 각각 50억원 규모의 출자금을 바탕으로 100억원 이상의 자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통신사업자연합회는 상반기에도 블라인드 펀드 출자사업을 단행해 위탁 운용사 선정에 나섰다. 상반기에는 고성장ICT 분야와 청년창업 분야로 나눠 출자사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고성장ICT 분야에는 뮤렉스파트너스와 SBI인베스트먼트가, 청년창업 분야에는 다올인베스트먼트(옛 KTB네트워크)와 퀀텀벤처스코리아가 최종 GP 자격을 따내 자펀드를 조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