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9월 28일 09:55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사학연금, 스틱·스카이레이크·IMM 등 PEF 4곳에 총 4000억 출자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이하 사학연금)이 사모대체 분야 블라인드 펀드 위탁사로 스틱인베스트먼트(스틱), IMM프라이빗에쿼티(PE) 등 4곳의 운용사를 선정했다. 선정된 운용사들은 각각 1000억원씩 출자받게 된다. 최근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며 연기금들이 투자 이력을 쌓은 대형 사모펀드(PEF)를 선호하는 현상이 짙어졌다는 평가다.

2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사학연금은 이번주 초 스틱,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스카이레이크), IMM PE, 스톤브릿지캐피탈(스톤브릿지) 등 4곳을 사모대체 분야 블라인드펀드 출자자로 최종 선정했다.

사학연금은 최종 선정된 운용사 4곳에 각각 1000억원을 투입해 총 40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펀드 존속기간은 10년 이내, 투자기간은 설립일로부터 5년 이내다. 존속기간과 투자기간 모두 연장 가능하다.

사학연금은 이달 중순 8곳의 예비적격후보(숏리스트)를 선정해 이 중 4곳을 위탁운용사로 최종 선정했다. 당시 숏리스트엔 최종 선정 대상 운용사 외 한국투자PE, 아주IB투자, SG PE, 케이스톤파트너스 등이 포함됐다.

최근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출자자(LP)들이 조(兆)단위 대형 펀드 운용 경험이 있거나 투자 및 회수 트랙레코드를 보유한 검증된 대형 운용사들을 선호하는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 지난 8월 진행된 우정사업본부의 PE부문 위탁운용사 선정에서도 스틱과 스카이레이크가 선정돼 각각 1500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7월엔 출자분야 '큰 손'인 교직원공제회가 수시출자 방식으로 스틱, 스카이레이크, IMM PE에 총 7000억원을 투입한 바 있다. 스톤브릿지도 올해 국민연금 블라인드위탁사에 선정된 데 이어 사학연금까지 출자자로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출자로 각 운용사들의 블라인드펀드 조성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스틱은 2조원 규모의 스페이셜시츄에이션(SS) 3호 펀드를, 스카이레이크는 1조원 규모 12호 펀드를 결성 중이다. IMM PE도 2조5000억원 규모의 5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사학연금을 포함 교직원공제회, 농협중앙회 등으로부터 총 7000억원 가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