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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8개월만에 추가 투자받은 케이옥션

강우석 기자
입력 : 
2022-09-28 16:3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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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5억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
LB인베스트먼트가 전량 인수
미술품 경매 업체 케이옥션이 코스닥 상장 8개월 만에 추가 투자를 받았다. 신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케이옥션은 295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만기는 5년이며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모두 0%다. 주당 전환가액은 6564원이다.

벤처캐피털 LB인베스트먼트가 보유 중인 넥스트유니콘펀드로 해당 물량을 모두 인수한다. LB인베스트먼트는 전환사채를 취득하면서 케이옥션 지분의 14.19%를 보유하게 됐다.

케이옥션은 서울옥션에 이어 국내 2위 미술품 경매 업체 회사다 .지난 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며 시가총액은 1334억원 정도다. 28일 종가는 4910원이었다. 지난 6월 1주당 2주씩 신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에 나서면서 주당 단가가 크게 낮아졌다. 현재 주가는 상장 당시보다 약 25% 가량 낮은 수준이다.

케이옥션이 실탄 확보에 나선 건 신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회사 차원에서 미술품 경매 사업을 넘어 미술품 유통 생태계를 구축하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케이옥션은 지난 2월 전시장 및 수장고를 증설하고자 강남구 소재 토지와 건물을 약 156억원에 취득한 바 있다. 올들어선 현대백화점그룹을 필두로 유통 대기업과의 협업에도 돌입한 상황이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연결 기준 케이옥션은 약 275억원의 현금성자산(단기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전환사채를 발행하며 현금 규모는 500억원 수준까지 늘게 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종합 미술 플랫폼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상황"이라며 "공격적인 투자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미술품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보고 케이옥션에 투자했다. 회사 관계자는 "케이옥션 자체의 사업역량과 투자자 친화적 행보, 경영진의 투명함, 미술품 분야에 대한 뛰어난 이해도 등을 고려해 투자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LB인베스트먼트는 초기 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로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지난 6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바 있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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