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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이오벤처 지분 늘리는 제약·바이오, ‘오픈 이노베이션’ 시선 해외로

제휴·투자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글로벌 전진기지 마련 ‘박차’

입력 2022-09-25 13:32 | 신문게재 2022-09-2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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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미국 바이오벤처에 대한 지분 투자를 늘리는 방식의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의 오픈 이노베이션은 주로 국내 기업 간에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시선이 해외로 확대되는 추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수의 제약 바이오·바이오 기업이 유망 미국 바이오벤처와의 제휴와 투자 등을 결정했다. 이를 통해 기업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글로벌 R&D 전진기지 마련 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미국 바이오테크 에이비프로와 HER2 양성 유방암 타깃 이중항체 치료제 ‘ABP102’의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한 셀트리온은 에이비프로에 대한 지분 투자도 단행한다.

이번 지분 투자는 단순 후보물질 개발에 그치지 않고 향후 후보물질의 상업화와 다양한 프로젝트 협업까지 고려해 결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셀트리온은 ABP102가 성공적으로 개발될 경우 기존 항체치료제 중심의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중항체 항암신약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각사의 강점과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치료제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유망 해외 바이오벤처에 대한 투자 확대에 꾸준히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아ST는 미국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와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과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동아에스티는 2형 당뇨 및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DA-1241’과 비만 및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DA-1726’의 전 세계 독점 개발권 및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독점 판매권을 뉴로보에 이전한다.

계약금 2200만 달러를 뉴로보의 전환우선주로 취득하기로 한 동아에스티는 뉴로보에 15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을 추가로 취득할 예정이다. 취득 후에는 뉴로보의 최대주주에 올라서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나스닥 상장사로서 자금 조달이 용이한 뉴로보의 장점을 토대로 DA-1241과 DA-1726의 글로벌 개발과 상업화를 가속화하고, 지분 취득을 통해 뉴로보를 동아쏘시오그룹의 글로벌 R&D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C셀도 미국 바이오회사 인수를 통해 위탁개발생산(CDMO) 부문의 체급을 키운다. 이 회사는 4월 GC(녹십자홀딩스)와 함께 미국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기업 바이오센트릭의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했다.

GC셀은 이번 투자를 통해 아시아와 미국을 잇는 CDMO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이미 국내 최대 규모의 세포치료제 생산시설과 세계 최다 세포치료제 생산 타이틀을 보유한 회사를 글로벌 체급으로 올리는 셈이다.

지리적 이점 또한 빠른 사업 확장을 기대하게 하는 요소다. 바이오센트릭이 위치한 미국 동부는 세포·유전자 치료제에 특화된 바이오 기업은 물론, 주요 대학과 병원이 집결해 있어 고객 확보와 인력 유치 등이 용이하다.

GC셀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아시아·북미 등 주요 사업 거점별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밸류체인을 완성하는 동시에 체급을 빠르게 키우기 위한 것”이라며 “추가로 북미 시설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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