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펀드·PEF·인프라펀드에 총 4160억 출자…한화자산운용 민간운용사로 첫발

KDB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한국성장금융)이 '혁신성장뉴딜펀드' 2차년도 하위펀드 조성에 나섰다. 이번 출자사업은 뉴딜펀드를 주관하는 민간 운용사로 선정된 한화자산운용이 한국성장금융 등과 함께 자펀드 운용사(GP) 선정을 담당한다.


23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국성장금융과 한화자산운용 등은 최근 2차 혁신성장뉴딜펀드 출자사업을 공고했다. 이번 출자사업은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이 함께 주관하는 분야와 한화자산운용이 주관하는 사업으로 나눠 진행한다.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은 총 1470억원(▲정부재정 780억 ▲산업은행 270억 ▲성장사다리펀드 420억)의 출자금을 바탕으로 하위펀드 조성에 나섰다. 출자분야는 크게 블라인드펀드와 프로젝트펀드로 나뉜다.


블라인드펀드는 지역혁신과 혁신루키로 구분한다. 지역혁신분야는 총 720억원을 출자해 3개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운용사들은 각각 400억원 이상의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주요 투자 대상은 비수도권 소재 뉴딜분야로 펀드 약정 총액의 50%를 투자해야 한다.


혁신루키 분야 출자금은 총 350억원이다. 2개 운용사에 각각 175억원을 출자해 350억원의 자펀드 조성에 나선다. 총 조성 목표 규모는 700억원이다. 혁신루키 분야는 ▲설립 5년 이내 법인 ▲블라인드 펀드 운용 규모 500억원 이하 ▲산업은행·한국성장금융 출자사업 위탁 운용사로 선정된 적 없는 운용사 등의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곳들만 지원 가능하다.


투자처를 정해두고 결성하는 프로젝트펀드는 재원 소진시까지 수시로 제안서를 접수해 총 400억원을 출자한다.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은 출자대상을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에 의한 기관전용사모집합투자기구 ▲여신전문금융업법에 의한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벤처투자촉진에관한법률에 의한 벤처투자조합 등으로 한정했다. 내달 17일까지 제안서를 접수 받은 후 11월 중 최종 위탁 운용사 선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선정된 운용사는 내년 4월까지 펀드 결성을 완료해야 한다.


한화자산운용이 주관하는 출자사업에서는 총 2690억원(▲정부재정 1500억 ▲산업은행 1190억)의 자금이 배분됐다. 출자분야는 ▲벤처캐피털(VC) ▲사모펀드(PE) ▲인프라투자로 나눠진다.


우선 벤처캐피털 분야에는 총 708억원을 출자한다. 여기에 1292억원의 민간자금을 더해 20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하는게 목표다. 선정 예정인 운용사는 2곳이다. 출자 대상은 ▲여신전문금융업법에 의한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벤처투자촉진에관한법률에 의한 벤처투자조합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에 의한 창업·벤처전문사모집합투자기구 등이다.


PE분야는 1개 운용사에 300억원을 출자한다. 조성 목표 자펀드 규모는 1000억원으로 출자 대상은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에 따른 일반사모집합투자기구와 기관전용사모집합투자기구로 한정했다.


인프라 투자 분야는 소형과 중형으로 나눠 진행한다. 소형 부분에는 총 1008억원을 출자한다. 선정 예정인 3개 운용사는 이를 기반으로 각각 1000억 이상의 하위펀드를 조성해야 한다. 중형분야는 1개 운용사에 1326억원을 출자한다. 해당 분야 조성 목표 규모는 2000억원이다. 두 분야 모두 출자대상은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에 의한 일반사모집합투자기구로 한정했다. 


한화자산운용이 담당하는 출자사업에서도 내달 17일까지 제안서를 접수받고 11월 중 최종 GP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자펀드 조성 시기도 내년 4월까지로 동일하다.


뉴딜펀드는 지난 정권에서 한국판 뉴딜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한 펀드로 2025년가지 20조 규모의 정책형 뉴딜펀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 실시한 펀드로 현재 64개 운용사가 6조1467억원 규모의 국민참여형 기업투자 펀드, 벤처캐피털 펀드, PEF, 인프라투자 펀드 등을 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