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급등에 투자환경 급변…위기서 기회 찾는 대체투자

22일 더플라자서 열리는 GAIC2022
자산가격 핵심변수인 금리 상승에
전통 자산만으론 분산투자 쉽지 않아
'기술혁신 대가' 모토하시 교수
'미스터 반도체' 진대제 회장 등
예비 유니콘 발굴하는 안목 제시
  • 등록 2022-09-21 오전 6:10:00

    수정 2022-10-13 오후 2:59:47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예상치 못했던 인플레이션에 각국이 앞다퉈 금리를 올리면서 유동성 가뭄이 들고 투자환경도 급변했다. 앞으로도 당분간 금리인상은 이어질 전망이다.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이 아니라 0.75%포인트의 자이언트스텝, 심지어 1%포인트 인상하는 울트라스텝 전망까지 나오는 등 각국이 금리인상 속도전에 나선 모양새다.

자산가격을 결정하는 가장 핵심 변수인 금리가 급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주식과 채권이 동시에 약세를 보인 건 1970년대 이후 50년 만에 처음이다. 전통자산만으로는 분산투자가 쉽지 않은 시대가 된 것이다. 이에 대체투자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오는 22일 서울 더플라자에서 열리는 글로벌대체투자콘퍼런스(GAIC)2022는 ‘급변하는 금융환경, 대체투자 길을 찾다’를 주제로 열린다. 크게 세 개의 토픽 아래 기조연설과 4개의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예비 유니콘 발굴…투자기업 고르는 안목 중요

먼저 모토하시 카즈유키 도쿄대 교수가 ‘글로벌 기술패권 흐름, 세상을 바꿀 혁신에 투자하라’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모토하시 교수는 기술혁신, 기업가정신의 대가로 꼽힌다. 과학과 산업을 연계한 국가혁신시스템이나 정보기술의 경제적 영향, 중소기업 혁신 등을 연구해왔다.

국내 사모펀드와 벤처캐피탈(VC)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가운데 될성부른 기업, 그래서 유니콘으로 성장할만한 기업을 누가 먼저 알아보고 투자에 나서는가에 투자 성패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투자만 하면 몸값이 뛰어 평가이익이 나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금리인상으로 유동성이 위축되고 기업들 몸값 거품도 빠지는 양상이다. 때문에 미래를 바꿀 혁신적인 기술을 가진 기업을 초기에 알아보는 안목이 중요해졌다.

모토하시 교수는 GAIC2022를 앞두고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성공할만한 기업을 골라내려면 보이지 않는 영역을 잘 들여다봐야 한다”며 “대기업 솔루션이 구현되다가 막히는, 드러나지 않은 영역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 그가 눈여겨보고 있는 혁신 기술과 분야를 공유할 예정이다.

대담자로는 진대제 스카이레이크 회장이 나선다. 삼성전자 반도체 신화를 이끌어 ‘미스터 반도체’라고 불리는 진 회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초대 정보통신부 장관을 역임하면서 우리나라의 ICT 정책 밑그림을 그렸고 이후 사모펀드인 스카이레이크를 설립해 혁신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진 회장은 지금의 녹록지 않은 투자환경이 최소 내년까지는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그 과정에서 기업 거품도 상당히 빠질 것이고 기업을 골라내는 안목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본다. 진 회장은 “금리인상으로 상장사 주가가 반토막이 나기도 했는데 비상장사 몸값은 여전히 높다”며 “특히 공유경제나 암호화폐 분야에 버블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양국의 IT 구루간 대담을 통해 앞으로 주목할만한 유망한 기술, 그리고 투자분야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지는 본 세션 첫번째 토픽은 ‘발상의 전환,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 찾기’다. 주제는 ‘경계 허물어진 PE와 VC, 넥스트 유니콘 발굴’로 기조연설에서 논의한 혁신기술 찾기를 좀 더 구체화한다.

알렌 챈 포선캐피탈 플래그쉽펀드 회장이 투자할만한 기업을 발굴하는 기준을 소개한다. 포선캐피탈은 중국 포선그룹(復星集團, 푸싱그룹)에 속해 있는 투자사다. 푸싱그룹은 제약바이오, 부동산, 레저 등 다양한 업종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국경을 넘나드는 크로스보더 딜에도 적극적이어서 지난 30년간 전세계 40개 이상의 상장사를 인수했고 6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챈 회장은 중국의 경제성장 단계와 글로벌 경기 사이클에 따라 투자전략을 어떻게 가져왔는지를 제시하고 현재 상황도 진단한다. 중국은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글로벌 유니콘, 데카콘을 다수 배출했지만 빅테크 규제, 코로나19에 따른 강력한 봉쇄정책 등으로 최근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은 약해진 상황이다. 챈 회장은 중국에 기반을 두고 있는 투자자 시각에서 중국의 현황과 투자기회에 대해 설명한다. 또 투자대상으로서 한국에 대한 시각도 제시한다. 포선은 화장품 회사인 네이처앤네이처, 라파스 등 한국 기업에 투자한 바 있다.

김세훈 BCC글로벌 대표의 사회로 김동환 하나벤처스 대표, 윤순환 국민연금 아시아사모팀장, 숀 브레클리 주한영국상공회의소 회장, 숀 자오 포선캐피탈 플래그쉽펀드 전무이사가 패널 토론자로 나선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놓칠 수 없는 ESG, 뜨는 사모신용 시장

오후에는 ‘놓치면 뒤처지는 대체투자 트렌드’라는 토픽 하에 ‘지속가능한 성장, ESG에 답이 있다’를 주제로 세션을 진행한다.

와우트 칼리스 BNY멜론 아태 대체투자서비스 매니징 디렉터가 대체투자에서도 핵심 가치로 떠오른 ESG(환경, 사회책임, 지배구조)의 최근 흐름에 대해 설명한다. 칼리스 디렉터는 금융투자업계 경력 25년 중 23년을 대체투자서비스 부문에서 일해왔다. 팀버랜드(목재) 투자에 대한 아이디어로 1회 GAIC에서 호평을 받았던 안정우 스태포드캐피탈 한국대표가 3년 만에 다시 연사로 나선다. 그간 팀버랜드 투자 성과에 더해 이번엔 탄소배출권 시장에 대한 투자아이디어를 공유한다.

발표 후 이정호 한양대 교수를 좌장으로 이규홍 사학연금 CIO, 신왕건 국민연금 수탁위 위원장, 박천석 새마을금고중앙회 CIO, 김형섭 SAP 상무가 패널 토론을 벌인다.

세번째 토픽은 ‘금리인상기, 새 투자전략 모색’으로 두 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투자환경이 급격하게 변한 만큼 대체투자 전략도 다시 짜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고금리 시대, 사모신용(PCF) 전망은’을 주제로 국내에서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한 사모신용 시장에 대해 짚어본다.

소피아 박 뮬렌 엔트러스트 최고운용책임자(CIO)와 주신홍 푸른자산운용 CEO가 각각 선박대출, 부동산 대출에 대해 운용전략을 제시한다. 이어 홍기훈 홍익대 교수 사회로 이도윤 노란우산공제회 CIO, 허장 행정공제회 CIO, 백주현 공무원연금공단 CIO, 한영환 VIG파트너스 전무가 토론한다.

마지막 세션은 금리인상의 직접적 영향권에 있는 인프라와 부동산을 주제로 한다. ‘인프라와 부동산 투자, 위기인가 기회인가’를 주제로 말타이 반엘디크 JLL 아태지역 투자부문 부사장이 먼저 상업용 부동산 전망과 투자매력을 분석한다.

이어 홍라정 APC PE 대표가 한국형 토니지 프로바이더(Tonnage Provider·선주) 펀드의 필요성을 설명할 예정이다. 홍 대표는 선박을 ‘바다의 부동산’으로 보고 선박의 소유와 운용을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김형윤 KB자산운용 대체투자부문장이 인프라 투자에 대한 혜안을 제시한다. 김 부문장은 국내 인프라에 투자하는 토종 1호 인프라펀드인 발해인프라 상장 작업을 총괄하고 있다. 오랜기간 인프라 투자를 집행하면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인프라 투자 혜안을 제시한다.

발표 후 장동헌 법무법인 율촌 고문을 좌장으로 한종석 경찰공제회 CIO, 윤정규 이지스자산운용 부문 대표, 정유선 슈로더 본부장이 토론자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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