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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벤처協 출범…'깜깜이 통계' 바로잡는다
최양해 기자
2022.09.20 14:30:24
초대 회장 권준희 하이투자파트너스 대표 유력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9일 16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권준희 하이투자파트너스 대표.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국내 농식품벤처 육성에 앞장설 투자협회가 이달 공식 출범한다. 초대 회장으로는 권준희 하이투자파트너스 대표(사진)가 유력하다. 협회는 '깜깜이' 평가를 받는 농식품벤처 통계망을 구축하는 업무를 포함해 농식품 투자 전문인력 양성, 농식품 유망기업 인증제도 등의 사업을 영위할 계획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농식품벤처투자협회(가칭·KAVIA)는 오는 27일 출범식을 갖고 정관을 확정할 계획이다. 우선 임의단체로 출범한 후 사단법인 형태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주요 사업은 크게 8가지다. ▲농식품 투자시장 연구·분석 ▲농식품 유망기업 인증제도 ▲농식품 분야 전문 투자인력 양성 ▲농식품 투자정보 통계관리 ▲민간 출자자 풀(Pool) 확대 ▲투자설명회 개최 ▲회원사 간 협력 및 네트워크 강화 ▲농식품경영체와 협업 등이다.


협회는 이 가운데서도 통계 관리, 전문 투자인력 양성, 농식품 인증제도 구축 등 3가지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농식품벤처와 관련된 공식 통계를 집계해 농식품 기업 성장에 필요한 정책자금 등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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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국내에서 농식품 벤처투자 통계를 집계하는 곳은 전무했다. 분류 기준이 모호하고, 구심점 역할을 할 유관기관이 없었던 탓이다. 그렇다 보니 농식품 펀드의 필요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만한 자료가 부족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벤처투자 업계 관계자는 "정부로부터 농식품 벤처펀드 출자 예산을 편성 받을 때 객관적인 통계 자료가 없다 보니 외형 확장이 어려운 부분이 컸다"며 "협회가 주축이 돼 농식품벤처 통계 부재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면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협회 설립에 탄력이 붙은 건 지난 1월부터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하 농금원)이 주관하는 '가온누리 인베지움 포럼'에서 불씨가 지펴졌다. 포럼에 참석한 벤처투자 업계 관계자들이 농식품벤처 통계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협회 설립 여론이 형성됐다. 다만 민간 운용사(GP)가 주도적으로 사업을 이끌기엔 한계가 있으니, 농금원이 조력자 역할을 하기로 협의했다.


설립이 가시화한 건 지난 7월 들어서다. 협회 발족을 결의하고 향후 추진 일정을 조율했다. 발기인으로는 권준희 하이투자파트너스 대표, 정성봉 농금원 투자운용본부 본부장,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 등이 참여했다. 앞서 인베지움 포럼에 참석한 인사들이 주축이 됐다.


초대 회장은 협회 대표 발기인을 맡은 권준희 대표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권 대표는 하이투자파트너스의 전신인 수림창업투자 시절부터 농식품, 해양수산 관련 주목적 펀드를 다수 운용한 경험이 있다. 협회 회장 임기는 취임 후 2년이다.


협회는 설립 절차를 마친 후 서울 여의도 소재 파라곤 오피스텔에 둥지를 틀 계획이다. 회원사로는 70곳 정도를 우선 확보할 예정이다. 공공기관과 일반기업 등으로 구성된 '특별회원' 20여곳, 벤처캐피탈과 액셀러레이터 등으로 구성된 '일반회원' 50여곳을 끌어들이는 게 목표다. 구심점 역할을 자처한 농금원은 특별회원사로 참여하기로 했다. 연회비는 합리적인 수준으로 책정했다. 특별회원 200만원, 일반회원 300만원이다.


협회 관계자는 "비싼 회비를 받아 수익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 농식품벤처 시장 활성화와 관련 기업 육성에 힘쓰는 게 설립 목적"이라며 "정부와 벤처투자 업계 모두 농식품벤처 통계 부재와 전문성 부족에 대한 아쉬움을 가지고 있는 만큼 농식품벤처 저변 확대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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