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배런스에 따르면 캐나다 대형 연기금인 공공부문 연금투자위원회(PSP 인베스트먼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 지분변동 보고서를 통해 2분기 중 애플과 테슬라, MS를 내다 팔면서 월마트 주식을 추가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PSP 인베스트먼트는 현재 1800억달러(원화 약 242조원)에 이르는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데, 이번 지분 변동에 대해서는 일절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또 PSP 인베스트먼트는 이 기간 중 테슬라 주식도 6만8242주 팔아 치워 보유 주식수를 12만7018주로 줄였다. 테슬라도 상반기에 주가가 36% 급락했지만, 3분기에는 지금까지 32% 반등 중이다. 또한 이 연기금은 MS 주식도 47만6302주 매도했다. 이 탓에 보유 주식수는 180만주로 줄었다. MS 주가도 상반기 중 24% 하락한 뒤 3분기에 11% 오르고 있다.
앞서 7월에 월마트는 향후 소비지출 둔화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로 인해 수백명의 직원을 구조조정했고, 2분기 실적은 양호했지만 이미 시장 눈높이가 크게 낮아진 덕이 컸다. 전문가들은 최근 오르고 있는 시장금리와 향후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소비지출이 줄어들면서 회사에 역풍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배런스가 PSP 인베스트먼트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인해 테크주에 대한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판단해 그 비중을 줄이면서, 경기 침체나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실적이 선방할 수 있다고 기대하는 월마트 주식을 산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