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긱스(Geeks)가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한 주간의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어떤 스타트업에 투자금이 몰렸을까요? 지금 출발합니다.
'미세전류 칫솔'로 82억원 끌어모은 이 회사[이번주 VC 투자]
'트로마츠 칫솔' 히트 친 프록시헬스케어, 시리즈A 유치
미세전류 칫솔을 개발한 헬스케어 스타트업 프록시헬스케어가 82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퓨처플레이를 비롯,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기업은행, 메이플투자파트너스, BSK인베스트먼트, 인포뱅크가 투자에 참여했다. 누적 투자금은 132억원이 됐다.

2019년 문을 연 이 회사는 미세 전류가 흐르는 '트로마츠 칫솔'을 내놨다. 칫솔에 흐르는 미세 전류를 통해 치아나 혀에 붙은 바이오필름(미생물 막)을 제거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치태나 치석도 바이오필름의 일종이다. 칫솔에 흐르는 전류가 생체 전류와 비슷해 전기로 인한 짜릿한 느낌이 들지 않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이 기술은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리서치에 게재되기도 했다.
'미세전류 칫솔'로 82억원 끌어모은 이 회사[이번주 VC 투자]
구독자 26만 유튜버 '뉴욕주민'이 만든 스타트업, 46억원 시드 투자 유치
미국주식 유튜버 ‘뉴욕주민’이 운영하는 미국 주식 서비스 스타트업 플루토프로젝트가 지난달 46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투자에는 퓨처플레이, 미래에셋벤처투자 외에 네이버 스노우 김창욱 대표 등 다수의 엔젤투자자가 참여했다.

플루토프로젝트는 미국 주식 투자자들을 위한 금융 콘텐츠,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운영사로 지난 4월 미국 뉴욕에 설립됐다. 플루토프로젝트의 홍현 대표는 뉴욕 금융권 경험을 바탕으로 월가 현지의 정보를 제공하는 뉴욕주민 채널 크리에이터다. 뉴욕주민 채널은 2년 만에 약 100여 개의 영상으로 구독자 26만 명을 달성했다. 채널 초기에 서비스했던 밸류에이션 투자 콘텐츠는 월 4만명 이상의 유료 회원을 모집하기도 했다.

플루토프로젝트는 미국 주식 투자 정보가 제공되는 포트폴리오 관리 서비스를 내년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이다.
'미세전류 칫솔'로 82억원 끌어모은 이 회사[이번주 VC 투자]
'멘털 케어' 오웰헬스, 26억원 유치
기업 간 거래(B2B) 기반 멘털 케어 솔루션 '인사이드' 운영사 오웰헬스가 26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KB인베스트먼트와 위벤처스, 스프링캠프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이 회사가 내놓은 멘털 케어 플랫폼 인사이드는 정신건강 자가 검사, 디지털 멘털 케어 프로그램, 비대면 상담 등을 제공한다. 다이어트, 불면증, 업무 스트레스, 발표 공포증 등 직장인들이 흔히 겪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온라인 브랜드 전문 애그리게이터 넥스트챕터, 200억원 조달
온라인 브랜드 애그리게이터인 넥스트챕터가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마쳤다. 기존 투자사인 BRV캐피털매니지먼트가 리드하고 끌림벤처스가 후속 투자를 이어갔다.

넥스트챕터는 잠재력이 있지만 유통이나 마케팅 역량, 자금력 문제로 성장 한계에 부딪힌 중소 규모 온라인 브랜드를 인수한 뒤 덩치를 키우는 '애그리게이터' 사업을 영위하는 스타트업이다.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브랜드 사업자에게 건전한 엑시트(매각) 기회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김건희 여사도 '찜'한 온라인보석상 어니스트서울, 프리A 유치
주얼리 판매 플랫폼 '어니스트서울' 운영사 트리플랩스가 11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스트롱벤처스와 베이스인베스트먼트가 회사의 성장성에 베팅했다.

어니스트서울은 다양한 주얼리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안 쓰는 주얼리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새롭게 탈바꿈시켜주는 리세팅 서비스나 집에서 받아보는 주얼리 수선 서비스 등을 내놓은 게 특징이다. 지난달엔 김건희 여사가 나토 순방길에 오르면서 어니스트서울의 제품을 착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미세전류 칫솔'로 82억원 끌어모은 이 회사[이번주 VC 투자]
당근마켓, 토스도 쓰는 증권관리 플랫폼 쿼타북, 투자 유치
증권 관리 플랫폼 쿼타북이 하나증권,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액세스벤처스, 엘레펀드, 드레이퍼어소시에이츠 등으로부터 시리즈A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이 회사는 자체적으로 증권을 관리해야 하는 비상장사들을 위해 주주명부와 스톡옵션 등을 전자화했다. 또 VC나 액셀러레이터들은 이 플랫폼을 통해 펀드와 포트폴리오를 관리할 수 있다. 현재 쿼타북에서 관리되는 증권의 가치를 모두 합치면 총 40조원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토스나 당근마켓, 오늘의집, 직방 등 국내 유니콘 스타트업들을 포함해 총 3000여 개의 기업들이 쿼타북을 이용하고 있다.

사무실로 음식 배달... '푸딩' 25억원 유치
오피스 푸드 정기 배달 플랫폼 '푸딩' 운영사 열두달이 나우IB, 바로고 등으로부터 25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 회사는 기업이나 병원 등 오피스 업무를 하는 곳에 정기적으로 사내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사무실 내부에서 식사를 해결하려는 수요가 늘자 회사도 성장했다. 일간 식수는 3000건, 누적 식수는 100만 건이 넘는다는 설명이다.

폐타이어를 친환경 소재로... 엘디카본, 185억원 유치
폐기물 처리, 원료 재생 기업 엘디카본이 185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마쳤다. 밸류시스템자산운용과 한국투자증권, 펜타스톤인베스트먼트, 엘로힘파트너스 등이 투자했다.

엘디카본은 열분해 및 정제, 가공 과정을 거친 폐타이어를 활용해 만든 친환경카본블랙 소재인 GCB를 국내외 타이어 및 고무 제품 제조사에 공급하는 회사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