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8월 17일 16:50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

'트로마츠 칫솔' 히트 친 프록시헬스케어, 시리즈A 유치
미세전류 칫솔을 개발한 헬스케어 스타트업 프록시헬스케어가 82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퓨처플레이를 비롯,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기업은행, 메이플투자파트너스, BSK인베스트먼트, 인포뱅크가 투자에 참여했습니다. 누적 투자금은 132억원이 됐습니다.

2019년 문을 연 이 회사는 미세 전류가 흐르는 '트로마츠 칫솔'을 내놨습니다. 칫솔에 흐르는 미세 전류를 통해 치아나 혀에 붙은 바이오필름(미생물 막)을 제거하는 기술을 갖고 있습니다. 치태나 치석도 바이오필름의 일종입니다. 칫솔에 흐르는 전류가 생체 전류와 비슷해 전기로 인한 짜릿한 느낌이 들지 않는 게 장점으로 꼽힙니다. 이 기술은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리서치에 게재되기도 했습니다.

◆당근마켓, 토스도 쓰는 증권관리 플랫폼 쿼타북, 투자 유치
증권 관리 플랫폼 쿼타북이 하나증권,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액세스벤처스, 엘레펀드, 드레이퍼어소시에이츠 등으로부터 시리즈A 후속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 회사는 자체적으로 증권을 관리해야 하는 비상장사들을 위해 주주명부와 스톡옵션 등을 전자화했습니다. 또 VC나 액셀러레이터들은 이 플랫폼을 통해 펀드와 포트폴리오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현재 쿼타북에서 관리되는 증권의 가치를 모두 합치면 총 40조원에 달한다는 설명인데요. 토스나 당근마켓, 오늘의집, 직방 등 국내 유니콘 스타트업들을 포함해 총 3000여 개의 기업들이 쿼타북을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건희 여사도 '찜'한 온라인보석상 어니스트서울, 프리A 유치
주얼리 판매 플랫폼 '어니스트서울' 운영사 트리플랩스가 11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스트롱벤처스와 베이스인베스트먼트가 회사의 성장성에 베팅했습니다.

어니스트서울은 다양한 주얼리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안 쓰는 주얼리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새롭게 탈바꿈시켜주는 리세팅 서비스나 집에서 받아보는 주얼리 수선 서비스 등을 내놓은 게 특징입니다. 지난달엔 김건희 여사가 나토 순방길에 오르면서 어니스트서울의 제품을 착용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폐타이어를 친환경 소재로... 엘디카본, 185억원 유치
폐기물 처리, 원료 재생 기업 엘디카본이 185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마쳤습니다. 밸류시스템자산운용과 한국투자증권, 펜타스톤인베스트먼트, 엘로힘파트너스 등이 투자했습니다.

엘디카본은 열분해 및 정제, 가공 과정을 거친 폐타이어를 활용해 만든 친환경카본블랙 소재인 GCB를 국내외 타이어 및 고무 제품 제조사에 공급하는 회사입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