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투자자로는 프리미어파트너스와 일부 독립계 PEF가 거론된다. 이들이 전체 투자 금액의 약 80%를 책임지며, 나머지는 굿워터캐피털과 하베스트그로쓰캐피털, 페블스 등이 나눠서 인수할 예정이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SKIET 지분 투자로 '잭팟'을 터트리며 업계의 신흥 강자로 발돋움했다. 유튜브 미디어 '삼프로TV(이브로드캐스팅)'의 시리즈A 투자에도 단독으로 참여하는 등 장치 산업과 뉴이코노미(신경제) 부문을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다.
토스는 이번 투자 과정에서 약 8조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는 지난해 6월 투자받을 당시(8조2000억원)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다. 업계에선 토스가 두 달 사이 1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유치한 것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다. 증시 부진과 금리 인상 국면에서 기관들이 모험자본 투자에 신중해졌기 때문이다. 벤처캐피털 관계자는 "증시 부진에 발행시장이 위축되고, 초기 자금 부문까지 얼어붙었다"며 "토스처럼 자금을 대규모로 유치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토스는 이번 투자 유치까지 포함하면 두 달 새 약 9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확보한 자금은 토스뱅크, 토스증권 등 계열사 추가 투자와 신사업 강화에 투입될 예정이다. IB 업계에선 토스가 2025년께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이라 보고 있다. 당초 이듬해 상장을 목표로 했으나, 증시 침체가 본격화되면서 재무적투자자(FI)들과 목표 상장 시점을 조정했기 때문이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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