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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버블 논란 벗어나 M&A서 가치 찾아야'

등록 2022.08.04 05:30:00수정 2022.08.04 06:4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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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기업가치평가...바이오, 과연 버블인가’

유효상 유니콘경영연구원장 3일 2020세션 발표

삼일 서용범·BNH인베스트 강지수 '한 목소리'

3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글로벌 바이오행사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2' 에서 진행된 ‘바이오기업가치평가-바이오, 버블인가 아닌가’ 세션 모습 (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3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글로벌 바이오행사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2' 에서 진행된 ‘바이오기업가치평가-바이오, 버블인가 아닌가’ 세션 모습 (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최근 국내 바이오 주가가 크게 하락하고 IPO(기업공개)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바이오시장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에 대한 버블(거품) 논란이 이는 가운데,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바이오 기업이 버블 논란에서 벗어나 가치를 키우고 M&A(인수합병)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 유효상 원장은 3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글로벌 바이오행사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2 세션 중 ‘바이오기업가치평가-바이오, 버블인가 아닌가’에 패널로 참가, 우리나라는 유독 IPO를 근간으로 FI(재무적투자자) 버블 논란이 일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를 벗어나 M&A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원장은 “작년 국내에서 창업한 기업이 12만5000개인데, 이 중 스타트업이라고 하는 곳이 2만개이고 이 중 1500개가 투자 유치를 받았다”며 “그중에서도 평균 50개가 상장됐다. 2만개 중 50개에 들어가지 못한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로 M&A로 활로를 찾아야 한다”며 “M&A는 상대가 존재해야 하기 때문에 M&A를 만들려는 시도를 많이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글로벌 유니콘 기업 2500개 중 바이오 기업은 28개 밖에 되지 않는다”며 “우리는 바이오 기업 가치를 높게 만들어 상장시키고 투자금을 회수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바이오의 경우 버블 논란과 상관 없이 적자가 나거나 매출이 없어도 좋은 딜(Deal)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논란에서 벗어나 기업 가치를 높인다면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 본다”고 했다.
 
삼일회계법인 회계감사부문 서용범 파트너도 “과거 시장이 좋았을 때는 IPO하는 회사들은 보통 1-2년이면 성공했다”며 “지금은 투자금이 충분하고, 예비 유니콘으로 선정되더라도 IPO가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우리나라만의 상황이 아니라 미국도 금리인상, 외부적인 불안전성 등으로 바이오텍 IPO가 급감하고 있다”며 “다만 M&A는 여전히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너무 많은 바이오벤처가 IPO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현재 시장에서는 M&A를 고려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BNH 인베스트먼트 LLC 강지수 전무도 “바이오 시장의 경우 최소 1년 이상은 추운 겨울이 예상되기 때문에 최대한 현금을 아끼고 매력적인 회사가 될 수 있도록 가치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금과 기업 가치를 미리 설계해야 나중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M&A가 이뤄지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국내에 글로벌빅파마도 없고 법적 이슈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며 “가장 큰 것은 너무 높은 밸류에이션에 따른 것으로, 상대적으로 매력적이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강 전무는 “지난 몇 년간이 IPO 시대였다고 한다면 앞으로는 M&A 시대라고 생각한다”며 “매력적인 M&A를 실행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어 놓는다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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