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서비스 기업 '마크비전'이 2000만달러(약 26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시리즈A에 참여한 곳은 페이스북 및 트위터 초기 투자사로 알려진 글로벌 벤처캐피탈(VC) 'DST글로벌'과 국내 VC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이다.

▲ (사진=마크비전)
▲ (사진=마크비전)
현재 마크비전은 글로벌 이커머스, 소셜미디어(SNS), NFT 마켓플레이스, 독립 웹사이트 등 다양한 채널에서 위조상품 탐지 및 제거 업무를 자동화한 '마크커머스'와 온라인상 불법 콘텐츠를 식별·차단하는 '마크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온라인 위조상품 및 불법콘텐츠를 모니터링하고 이를 제거하는 과정을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로 자동화한 것이 특징이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내 3개 브랜드를 비롯해 포켓몬스터, 랄프로렌코리아, 젠틀몬스터, 레진코믹스 등 100여개에 달하는 브랜드·콘텐츠 기업이 마크비전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마크비전의 서비스 유지율(리텐션 레이트)은 97%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즈A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마크비전만의 'IP 보호 업무 자동화 기술'과 실리콘밸리 기업 중 가파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반복적인 수동 작업을 통해 진행해왔던 IP 보호 업무를 자동화한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과 더불어 실리콘밸리 기업들 중에서도 눈에 띄게 가파른 성장 속도 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제욱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은 "마크비전은 지난 2년 새 빠르게 늘어난 글로벌 위조 시장 문제를 본질적으로 해결할 SaaS 제품을 개발했다"며 "지식재산권 분야를 포함한 각 영역에 대해 높은 전문성을 갖춘 팀 구성원들이 모인 만큼, 혁신을 거듭하며 업계를 선도하는 IP 보호 관리 기업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크비전은 새롭게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인재 영입 및 조직 개편을 진행해 관련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신규 거점 오피스도 확장해 글로벌 시장 영향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마크비전은 기업 IP를 한 곳에서 생성·관리·보호·수익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단일 SaaS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마크비전은 단일 SaaS 제품을 더해 종합 IP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이인섭 마크비전 대표는 "소비자들이 가품업자의 정교한 수법에 속아 위조상품과 불법저작물을 소비하는 일이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며 "이번 투자 유치로 브랜드 소유주들이 IP 포트폴리오를 온전히 통제·보호할 수 있도록, 전세계 모든 기업의 IP 운영을 지원하는 통합 SaaS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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