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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펀드, 여성·청년벤처 투자 강화"

신유경 기자
입력 : 
2022-08-03 17:21:00
수정 : 
2022-08-03 19: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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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장관, VC업계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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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이 민간 주도 벤처 투자를 이끄는 한편 모태펀드의 정책펀드 성격을 강화하겠다고 나섰다. 3일 이 장관은 서울 서초구 한국벤처투자 회의실에서 열린 벤처투자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벤처투자 업계는 투자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내년 모태펀드 예산이 줄면 어렵다는 고충을 토로했다. 이 장관은 이에 대해 "벤처캐피털(VC) 업계도 성숙 단계에 들어섰기 때문에 민간 주도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방향을 선회할 시점"이라며 "대신 모태펀드는 비교적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던 여성·청년기업과 지역기업 등에 특화해 정책펀드 성격을 강화하도록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전 세계 경제위기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에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전했다. 이 장관은 "어떤 식으로든지 민간 주도 투자시장의 물꼬를 터야 된다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상황에서 민간 투자로의 전환 속도는 조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내년 모태펀드 출자액이 줄어드는 것에 대한 업계의 우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지난 2년간 출자된 금액 중 투자가 이뤄지지 않은 부분도 있어 투자 여력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벤처투자 업계는 민간펀드 수탁사를 구하기 어려워졌다는 애로 사항도 전달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송인애 본엔젤스파트너스 대표는 "라임·옵티머스 사태 이후 수탁을 못 맡아주겠다는 수탁사들이 많아 고통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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