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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풀리는 코넥스 시장, 회수 촉매제 될까
최양해 기자
2022.08.01 08:00:24
④ SBI인베·캡스톤 펀드 결성 착수…코스닥 이전상장 정조준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9일 11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벤처캐피탈들이 투자회수 보릿고개에 직면했다. 증시 침체로 기업공개(IPO) 시장에 빨간불이 켜지면서다. '펀드 결성-투자-회수'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에도 균열이 생기고 있다. 공모주 열풍 속에 자금 회수 과정이 순조로웠던 작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운용사들은 공모를 통한 상장 외에도 스팩합병, 코넥스 상장 후 이전상장, 구주 매각 등 여러 방면으로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우회로를 찾는 벤처투자 업계 분위기를 점검해본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외면받던 코넥스 시장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이 코넥스 시장 활성화에 2년간 1000억원을 쏟아 붓는 등 지원사격에 나서면서다. 금융당국도 팔을 걷어붙였다. 코넥스 상장을 유도하기 위해 제도를 손보며 활성화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코넥스를 거쳐 코스닥으로 향하는 이전상장 사례가 늘어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29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성장금융은 올해와 내년 코넥스 스케일업펀드 조성에 총 10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올해는 우선 500억원을 내놨다. 위탁운용사(GP)로 선정한 SBI인베스트먼트-대신증권 컨소시엄과 캡스톤파트너스에 250억원씩 자금을 내려줬다.


두 운용사는 성장금융 출자금을 밑천으로 각각 500억원 규모 이상의 자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두 곳 모두 코넥스 상장 후 코스닥 이전상장을 노릴만한 포트폴리오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코넥스 시장 부흥을 이끌 '스타 기업'을 배출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SBI인베스트-대신증권 컨소시엄은 앞서 코넥스 시장을 겨냥한 주목적 펀드를 운용해본 경험이 강점이다. 앞서 코넥스 스케일업펀드 1·2호를 결성해 각각 8%, 27% 수준을 웃도는 내부수익률(IRR)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3호 펀드에는 10년 이상의 투자·운용경력을 갖춘 베테랑들을 배치해 무게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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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이전상장 경험도 강점이다. 회사에 따르면 SBI인베스트는 지난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총 54건의 기업공개(IPO)를 완료했다. 이 가운데 코넥스-코스닥 이전상장은 10건으로 전체 18.5% 비중을 차지한다. 국내 다른 벤처캐피탈들과 비교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전체 코넥스-코스닥 이전상장 사례로 범위를 넓혀도 존재감이 돋보인다. 코넥스협회에 따르면 올 5월까지 코넥스를 거쳐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기업은 총 83곳이다. SBI인베스트의 이전상장 사례가 10건임을 고려하면, 코스닥 이전상장 기업 8곳 중 1곳은 SBI인베스트 투자를 받은 셈이다.


캡스톤파트너스는 시장의 관심을 끌만한 포트폴리오를 다수 거느린 점이 강점이다. 특정 부문에 편중하지 않고 정보기술(IT), 플랫폼, 콘텐츠 관련 기업에 골고루 투자했다. 또 자체 사전조사를 통해 코넥스 상장 예비 후보군을 확보한 것도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다. 코넥스 시장에 상장할 경우 이목을 끌 수 있는 기업들이 여럿 포진했다는 평가다.


회사에 따르면 캡스톤파트너스가 현재 사후관리 중인 포트폴리오는 약 150개 수준이다. 이들 가운데 절반은 기업가치 500억원이 넘는 기업이다. 코넥스를 거쳐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할 만한 기업들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캡스톤파트너스는 이들 가운데 조만간 코넥스 상장을 추진할 후보군도 추렸다. IT, 이커머스·플랫폼, 디지털헬스케어, 웹3.0 관련 기업 등 코넥스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만한 기술 기업들과 교감을 이어가고 있다.



내년에 추가 자금이 풀려 후속 코넥스 스케일업펀드가 결성되면 분위기는 더욱 무르익을 전망이다. 성장금융이 올해와 같은 조건으로 출자사업에 나설 경우 누적 2000억원 규모가 넘는 자금이 코넥스를 비롯한 회수 시장에 흘러들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당국이 코넥스 문턱을 낮추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5월 2일부터 3000만원 이상을 요구했던 기본예탁금 제도와 3000만원 한도의 소액투자 전용계좌 제도를 폐지했다. 또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재무 요건에 대한 평가 없이 시가총액과 유동성 평가를 바탕으로 이전상장이 가능하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아울러 코넥스 기업들의 상장 유지 부담을 덜기 위해 상장 후 지정자문인의 공시대리 기간을 1년으로 단축했다. 이를 통해 연간 4000만~5000만원에 달하는 지정자문인 수수료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벤처투자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초기 발굴 기업에 후행투자하거나 기존 펀드 지분을 유동화해줄 수 있는 신규 펀드가 더욱 필요해질 것"이라며 "이런 성격의 펀드가 결성되면 그동안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외면 받았던 코넥스 시장과 회수 시장에도 다시 활기가 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코넥스 상장기업 수는 매년 감소 추세다. 2017년 154개였던 코넥스 상장사는 2020년 143개, 2021년 131개, 2022년 124개(6월말 기준) 순으로 줄었다. 올해 코넥스 신규 상장사도 3곳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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