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기술혁신 벤처기업 위한 금융지원 기반 강화

등록 2022.07.21 18:26:44

21일 295억 규모 경북형 지역뉴딜 벤처펀드 협약식

[안동=뉴시스] 21일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경북형 지역뉴딜 벤처펀드 협약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2022.07.21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가 기술 혁신 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기반 구축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도는 21일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295억원 규모의 '경북형 지역뉴딜 벤처펀드 협약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펀드 협약기관인 장남준 한국벤처투자 펀드운용2본부장, 김근환 포스코홀딩스 상무, 윤성훈 농협은행 경북본부장, 박동희 대구은행 환동해본부장, 유주현 포항공과대학교 기술지주 대표, 하인성 경북테크노파크 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펀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출자하고 한국벤처투자가 주관하는 280억원 규모의 대구·경북·강원 지역 뉴딜 벤처펀드로 6개사가 신청해 3개사가 최종 선정됐다.

경북도가 출자하는 포항공대 기술지주는 펀드운용·투자계획이 최종 심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모태펀드 120억원을 확보했다.

이번에 확보된 모태펀드 120억원을 바탕으로 경북도 50억원, 포스코 홀딩스 50억원, 농협은행 30억원, 대구은행 15억원, 포항공과대학교 기술지주 30억원을 포함해 295억원 규모의 펀드가 조성됐다.

경북의 스타트업 기업 수는 2330개로 수도권을 제외하고 전국 3번째로 많다.

2020년에는 벤처투자 상위 5개 지역(서울, 경기, 대전, 부산, 경북 순)에도 포함되면서 907억원의 벤처투자를 이끌어 내고 261명의 고용 증가를 이룬 바 있다.

경북도는 961억원 규모로 조성된 기존 3개 벤처펀드와 이날 협약식을 가진 295억원의 경북형 지역뉴딜 벤처펀드와 연계해 총 1256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초기 및 도약에서 성장까지 단계별 투자 환경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조성된 펀드는 지역 주력산업은 물론 차세대 핵심기술인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메타버스 등을 기반으로 한 기술혁신형 신생기업을 중점 발굴해 투자하게 된다.

경북도는 특히 수도권에서 경북으로 이전 예정인 유망 스타트업에 적극 투자해 경북을 스타트업 중심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펀드 운용사인 포항공대 기술지주는 포항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그간 8개 펀드에서 400억원을 지역 스타트업에 투자한 바 있는 대표적인 TIPS(민간투자 기술창업) 운용사이자 창업기업 전문투자 기관이다.

이 날 협약식에서 지역 우수 스타트업 사례 발표를 한 에이엔폴리(대표 노상철)는 2017년 포스텍 시험실에서 창업해 왕겨를 이용한 나노셀룰로오스 제품군을 생산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직원 5명으로 출발해 현재는 22명까지 연구인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 회사는 창업초기부터 경북의 스타트업 발굴 프로그램인 'G-스타 드리머'(CG펀드. 2019년),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2019년), 혁신벤처 액셀러레이팅(2020년), 스타트업 투자매칭데이(2020년) 등 다양한 지원사업에 참여하면서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지금까지 150억원 정도의 투자를 받았으며, 유럽 및 북미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 벤처·스타트업 투자 확대를 위해 출자를 해준 포스코와 지역 금융기관 등에 감사를 드린다"며 "지역 예비 청년 창업자들이 창업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규제혁신과 함께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 개발, 인프라 구축, 벤처펀드 확대로 창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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