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회수 잘 한 얼머스인베…2호 세컨더리 펀드 결성

첫 LP지분 세컨더리, 오하임아이엔티로 실적 好好
LP 신뢰 힘입어 모태펀드 출자 2호 세컨더리 펀드 결성
AUM 3000억원 달성 및 기존 펀드 성공적 엑시트 목표
  • 등록 2022-07-21 오후 6:58:28

    수정 2022-07-21 오후 6:58:28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 얼머스인베스트먼트가 출자자(LP) 지분 세컨더리 펀드 운용 성과를 인정받으며 세컨더리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모태펀드 출자 사업에 선정돼 두번째 LP 세컨더리 펀드를 결성 중으로, 자금력 탄탄한 기관투자자보다는 현금화가 필요한 개인과 기업 등의 출자지분을 사들인다는 전략이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얼머스인베는 IMM인베스트먼트 펀드의 LP 지분을 매입해 투자한 이커머스 가구업체 오하임아이엔티에 대해 원금 대비 2배 이상 회수할 전망이다. 얼머스인베는 오하임아이엔티 등을 담은 IMM인베의 벤처펀드 LP 지분 15%를 지난 2020년 ‘2019얼머스 세컨더리 투자조합’을 통해 25억원에 인수했다.

이중 일부는 회수했고 남은 포트폴리오인 오하임아이엔티는 최근 락업 기간이 풀리면서 연내 최종 엑시트한다는 계획이다. 오하임아이엔티는 지난 2020년 12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증시 분위기가 좋지는 않지만 얼머스인베는 최소 50억원 가량을 회수할 예정이다.

이번 포트폴리오는 LP와 GP 모두 ‘윈윈’하는 결과를 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IMM인베는 지난 2015년 ‘IMM 디자인 펀드’를 통해 오하임아이엔티의 경영권을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그러나 회수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리는데 2020년 펀드 만기가 도래해 싸게 지분을 매각하거나 펀드를 연장해야 하는 상황에서, 일부 LP는 엑시트 불확실성에 연장을 고민하고 있었던 것.

이때 얼머스인베는 성장금융과 각각 25억원, 20억원 등 총 45억원을 투입해 IMM 디자인 펀드에 출자한 LP 지분 일부를 매입해 펀드 만기 연장을 도왔다는 평가다. 일부 지분을 매각하며 불확실성을 덜어낸 LP들이 남은 지분은 만기를 연장하면서 2년간 시간을 벌었고 엑시트 적기를 목전에 두게 됐다는 것. IB 업계 관계자는 “LP 지분을 모두 사들이면 수익이 나기 직전 팔고 나가는 셈이니 일부 LP는 억울한 측면에 있을 수 있지만, 이번 딜은 LP들도 일부는 회수하고 나머지는 연장해 이익을 봤다”며 “얼머스인베도 투자 2년 만에 배로 회수하고, GP인 IMM인베도 성과보수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얼머스인베는 하우스 내 첫 세컨더리 펀드인 2019얼머스 세컨더리 투자조합 자체도 회수를 시작해 원금을 배분하고 있다. 모태펀드가 앵커 LP로 100억원을 출자해 총 300억원 규모로 2019년 말 결성한 펀드로, LP 지분은 물론 GP들의 스타트업 구주 지분과 상장사 전환사채(CB) 등에 투자해 결성 2년 반만인 현재 원금의 87%를 배분했다. 투자잔액을 원금대로 배분할 경우 순내부수익률(Net IRR)기준 15% 이상 수익을 달성할 예정이다.

세컨더리 역량 인정받아 2호 펀드 결성 중

서상록 얼머인베스트먼트 전무. 사진=얼머스인베스트먼트 누리집 갈무리
기존 세컨더리 펀드에서 호실적을 내면서 운용 역량을 인정받으며 현재는 2호 펀드를 준비 중이다. 위벤처스, 케이투인베스트먼트와 함께 한국모태펀드 2022년 2차 정시출자사업 중진계정 LP 지분유동화(LP 지분 세컨더리)분야 최종 GP로 선정됐다. 9월 내 450억원 규모로 클로징할 것을 목표로 출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서상록 전무로, 한국기술투자(현 SBI인베스트먼트)와 NH투자증권, NHN인베스트먼트, 이앤인베스트먼트 등을 거치며 여러 투자 경험을 쌓은 세컨더리 특화 심사역이다. 최근 IPO, M&A를 통한 회수 기회가 줄고, 경기 침체로 벤처펀드에 묶인 돈을 빼내려는 수요가 느는 만큼, 현금화가 시급한 개인·기업 LP들의 지분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얼머스인베는 출범 4년차인 신생 신기술사업금융사(신기사)다. 이앤인베스트먼트 출신 손양철 대표를 주축으로 전영진 부회장, 구의서 전무, 서상록 전무 등이 뜻을 모아 지난 2018년 출범했다. 연세대 신경과학 박사를 거친 바이오벤처기업 창업가 출신 정지현 이사도 바이오 섹터 전문 파트너로 합류했다. 현재 기준 AUM은 2420억원으로, 제2 LP지분 세컨더리 펀드 결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연 3000억원을 채운다는 목표다.

투자 분야는 창업 초기단계부터 IPO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단계 스타트업이다. 대표 포트폴리오로는 자율주행용 라이다(LiDAR) 개발사 에스오에스랩, 자율주행 보안업체 아우토크립트, 반도체 검사장비 및 검사측정기 펨트론,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 피엠그로우 등이 있다. 최근에는 국내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사 애니펜에 투자하며 트랙 레코드를 늘려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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