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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LB인베 투자 '클라우드닥터' 홍콩 증시에 3兆 밸류 상장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19 14:34

수정 2022.07.19 14:34

원금 대비 최소 5배 이상 성과 기대
박기호 대표 "올해 2000억 이상 투자 계획"
코스닥 연내 상장 목표
[fn마켓워치]LB인베 투자 '클라우드닥터' 홍콩 증시에 3兆 밸류 상장

[fn마켓워치]LB인베 투자 '클라우드닥터' 홍콩 증시에 3兆 밸류 상장

[파이낸셜뉴스] LB인베스트먼트는 투자한 중국 최대 디지털 만성질환 관리 솔루션 '클라우드닥터'가 최근 홍콩 증시에 3조원 규모 기업가치로 상장했다고 19일 밝혔다. LB인베스트먼트로선 투자원금 대비 최소 5배 이상의 성공적인 투자 성과가 기대된다.

◆2007년부터 中서 벤처투자..외국계 VC 중 상위 50위권 내
이번 IPO(기업공개)에 모건스탠리, JP모건체이스가 공동 주간사를 맡아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Sanofi), 중국 최대 자산운용사 하베스트글로벌인베스트먼트(Harvest Global Investment), 중국 톱티어 제약사 양쯔강제약(Yangtze River Pharmaceutical Group), 태슬리 홀딩 그룹(Tasly Holding Group) 등 해외 유수의 SI(전략적투자자), PEF(사모펀드)들이 4500만달러 규모로 공모에 참여했다.

앞서 LB인베스트먼트는 2007년부터 중국에서 벤처투자를 해왔다. 중국 내 2500여개 외국계 VC(벤처캐피탈) 중 상위 50위권 내다. 투자한 피피스트림(PPStream)과 유유춘(UUCUN)은 바이두에, 식스룸즈(6Rooms)는 중국 상장사 송성연예에, 탄탄(Tantan)은 나스닥 상장사 모모에 각각 인수됐다.


스프레드트럼(Spreadtrum), 롱치어(Longcheer), 차이나크리스탈(China Crystal) 등을 각각 나스닥, 싱가포르,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LB인베스트먼트는 미국과 동남아에 대한 해외투자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Recarbon(미국), ICart Group(인도네시아), Bepro(영국) 등과 같은 기술력과 사업 차별성을 겸비한 유망 해외 스타트업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매년 전체 투자의 20% 이상을 해외의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해 국내외 스타트업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하고, 해외 벤처캐피탈과의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2000억 이상 투자
LB인베스트먼트는 하이브, 펄어비스, 직방, 무신사, 카카오게임즈, 컬리 등 주요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들에 초기부터 투자해 큰 성과를 달성한 바 있다. 초기부터 집중적으로 투자한 에이블리, 뮤직카우, 스탠다드에너지 등도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박 대표는 "올해 상반기에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하반기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해 올해 목표한 2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현재 운용 중인 3000억원 규모의 넥스트유니콘 펀드는 ‘선택과 집중’ 전략 하에 50% 이상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2000억원 이상 신규 펀드도 조성 중이다. 충분히 확보된 투자재원을 기반으로, 기존 포트폴리오에 후속 투자를 진행한다. 초기에서 후기까지 전단계의 신규 유망 스타트업들을 발굴해 현재의 조정 국면을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발전시켜 갈 계획이다.

박 대표는 "초기 단계부터 투자한 레이저셀(반도체장비회사), 에이프릴바이오(신약개발), 클라우드닥터(원격의료, 홍콩증시)의 성공적 상장으로 높은 수익이 기대되고 있다. 플래즈맵 등 복수의 포트폴리오의 상장 절차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국내외 IPO 환경이 어려워진 상황이지만, LB인베스트먼트의 투자 성과는 견고하게 금년에도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내 상장 목표
한편, L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6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2018년 미래에셋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해 상장을 검토하기 시작한지 약 4년만이다. 공모 물량은 전체 상장 예정 주식수의 약 30%인 750만주를 책정했다.

LB인베스트먼트(옛 LG창업투자)는 LG전자와 LG상사 등 대기업의 지원으로 설립됐다. LG그룹의 직계혈통인 구본천 대표는 1999년 LG전자와 LG상사가 갖고 있던 LB인베스트먼트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2000년 4월에는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해 외형상 LG그룹과의 연결고리도 끊었다. 현재는 LB를 통해 LB인베스트먼트를 보유했다.

운용자산(AUM) 규모는 1조원이 넘는다. 하이브, 펄어비스, 무신사 등 유니콘급 포트폴리오만 10여개다.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수익 493억원, 영업이익 310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76%, 108%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117억원에서 245억원으로 늘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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