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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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로앤컴퍼니 본사를 다녀왔습니다. '로톡'이라는 앱으로 알려진 리걸테크(법률+기술) 회사죠. 법률 서비스 규제 이슈와 관련해 언론에도 자주 오르내린 업체이니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실 거 같습니다. 사명은 로앤컴퍼니지만, 로톡이 더 익숙하니까 편하게 로톡이라고 부르겠습니다.

로톡은 서울 강남역 3번과 4번 출구 사이에 있는 '케이스퀘어2빌딩' 3층에 있습니다. 강남역 인근에서 매우 귀한 신축 건물로, 로톡이 이곳으로 이사 온 지는 한 달 정도 됐다고 합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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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앞에는 이런 조형물도 있더군요. 고양이일까요? 아니면 재규어나 블랙팬서(흑표범) 같은 걸까요? 눈에 띄더군요.

로톡 사무실에 들어서면 아래와 같은 문구가 눈에 들어옵니다. 국내 리걸테크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보여주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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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톡 사무실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명언들이 사무실 곳곳에서 눈에 띈다는 것입니다. 김본환 로톡 대표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명언들이라네요. 창업자가 직원들과 함께 영감과 가치를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벽면 곳곳에 아래와 같은 포스터를 걸어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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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평소 회사 경영을 스포츠 경기에 비유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농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마이클 조던의 실력과 팀을 우승으로 이끈 리더십은 김 대표의 경영 철학과 가치에 많은 영감을 줬다고 하네요.

위 포스터 마지막 문구는 마이클 조던이 자서전에 쓴 "나는 실패를 받아들일 수 있다. 누구나 무언가에 실패한다. 하지만 아무 도전도 하지 않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I can accept failure, everyone fails at something. But I can't accept not trying.)"라는 문구를 요약한 것입니다. 김 대표가 특히 좋아하는 말로 회사를 경영하며 어려움과 위기가 닥칠 때마다 극복할 수 있게 하는 큰 힘이 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제 직원들이 일하는 업무 공간도 좀 살펴볼까요?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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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좀 다른 게 느껴지시나요? 네, 사무실 곳곳에 이렇게 책들이 많이 있다는 게 다른 스타트업들과 좀 달랐습니다. 아무래도 법률 관련 회사여서 그럴까요? 독서를 좋아하는 직원들이 많아 책을 이곳저곳에 놓아두고 있다고 합니다.

로톡은 또 업무 관련 도서 구매를 무제한으로 지원한다고 하네요. 직원들이 가장 좋아하는 복지 혜택 중 하나라고 합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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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일종의 핫데스크(자율 좌석)로 누구나 편하게 와서 일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강남역 빌딩뷰'이긴 하지만 탁 트인 개방감이 느껴져서 좋더군요. 사무실 층고도 다른 일반 건물에 비해 꽤 높습니다.

로톡의 회의실들은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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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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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 혁신, 실행, 설득, 소통, 변화 등 로톡의 인재상을 회의실 이름으로 쓰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어울리는 액자들도 걸어놨고요.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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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조용히 일하고 싶은 직원은 이런 포커스룸을 이용하면 되고요.

아래 이곳은 라운지로 이동할 때 지나는 복도입니다. 오른쪽에는 회의실과 휴식 공간 등이, 왼쪽에는 편하게 업무를 볼 수 있는 공간들이 마련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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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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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과 의자들은 깔끔했습니다. 아무래도 이사 온 지 한 달 정도밖에 안 됐고, 건물도 신축 빌딩이다 보니까 모든 게 깔끔한 건 당연한 거 같기도 하고요.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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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좀 더 캐주얼하게 회의를 할 수 있는 '창의 회의실'입니다. 다른 회의실들과는 분위기가 조금 다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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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직원들이 쉴 수 있는 휴게 공간입니다. 여기도 마이클 조던의 명언이 적혀 있습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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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전화를 할 수 있는 '폰부스'인데요. 사진 연출은 홍보팀 직원분이 도와주셨습니다. ㅎㅎ

이제 로톡이 가장 자랑하고 싶어 하는 업무, 휴식, 취식 등이 가능한 '라운지' 공간으로 가보겠습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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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위기인데요. 개방감도 좋고, 역시 곳곳에 책들이 많이 놓여 있더군요. 위 사진을 책이 놓여 있는 공간만 찍으면 아래와 같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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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 한쪽에는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컵라면, 과자, 음료 등이 준비돼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아래 사진들을 한번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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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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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진을 보니 저도 갑자기 배가 고파집니다 ㅎㅎ

라운지 한쪽 공간에는 아래 사진과 같이 또 다른 공간이 있는데요. 문 안쪽에 대회의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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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오면 이런 대회의실 공간이 있는 거죠.

그런데 또 하나 좋은 점은 문을 완전히 개방해 라운지와 연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회사 전 직원이 타운홀 미팅 같은 것을 할 때는 아래와 같이 열어두면 라운지 공간이 크게 넓어진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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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위 사진 왼쪽이 라운지, 오른쪽이 대회실인데 문을 열면 두 공간이 합쳐집니다.

로톡에는 스튜디오도 있습니다. 리걸테크 회사가 무슨 스튜디오인가 할 수도 있는데, 이곳에서 로톡에 등록된 변호사들 프로필 사진을 공짜로 찍어준다고 하네요.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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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마이클 조던의 명언이 적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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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톡이 변호사 사진 잘 찍기로 유명하다고 하네요. 로톡에 가입한 회원 변호사뿐만 아니라 '모든변호사' 이벤트를 통해 접수된 변호사들의 프로필 사진을 무료로 촬영해주고 있다고 합니다. 원본과 보정본 모두 변호사에게 제공한다고 하고요.

아래 사진들은 직원들이 개인 업무를 보고, 회의하고, 쉬는 모습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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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톡에서 밤에 밖을 바라본 풍경은 또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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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로톡 본사를 쭉 살펴봤는데요. 사실 로톡은 이번이 무려 열네번 째 사무실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제대로 된 사옥이 없어서 이곳저곳을 옮겨 다녔다네요. 너무 자주 옮겨 다니다 보니까 명함에 회사 주소를 적지 않기도 했다고 합니다.

2012년 창립 이래 13번의 이사를 거쳐 마련한 강남 사옥. 창립 10년 만에 마련한 보금자리로, 이사하고 처음 개최한 타운홀 미팅 때 함께 고생했던 임직원들이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는 후문입니다.

아래 사진은 로톡에서 준비해 주신 이벤트인데요. 저 사진 속 인물은 김본환 대표입니다. 김 대표는 다양한 스포츠를 좋아하는 만큼 다부진 체격도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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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톡은 어떤 회사?


로톡은 변호사와 의뢰인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쉽게 법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의뢰인은 필요한 분야의 변호사를 빠르게 찾을 수 있고, 변호사는 원하는 분야 및 지역의 의뢰인을 효과적으로 만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합니다.

로톡은 또 로톡비즈, 빅케이스, 모든변호사, 로톡뉴스 등의 서비스도 하고 있습니다. 로톡비즈는 기업 고객을 위한 법무 솔루션 플랫폼입니다. 빅케이스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국내 최다 판례를 보유한 법률 정보 검색 서비스입니다. 약 316만 건의 판례를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모든변호사는 취업, 멘토링 등 변호사 커리어 정보를 제공하는 웹페이지입니다. 로톡뉴스는 누구나 법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설립한 법률 전문 매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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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톡 임직원은 95명 정도입니다. 앞으로 채용을 확대해 200명까지 인력을 늘릴 계획이라고 합니다. 현재 강남 사옥에도 비어 있는 책상이 곳곳에 눈에 띄었는데 앞으로 신규 직원들이 일할 공간이라고 합니다.

리걸테크 기업답게 사내 임직원 법률 교육과 법률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합니다. 법률문제 발생 시 변호사와 상담을 지원하며 직원뿐만 아니라 직원 지인의 법률문제 해결도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다고 하네요.

로톡은 대한변호사협회와 오랜 갈등을 빚고 있기도 하죠. 헌법재판소는 지난 5월 변협의 ‘변호사 광고 규정’에 대해 일부 위헌 결정을 내리며 사실상 로톡 손을 들어줬지만, 헌재 판단을 두고 양측의 해석 차가 지속되며 갈등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로톡은 변협과의 갈등에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DS자산운용,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한 프리 시리즈C 투자 라운드에서 23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습니다. 지금까지 누적 투자금은 400억원 이상입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