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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벤처스, 농식품펀드 GP 선정…숨통 트일까 80억 매칭 200억 펀드 결성해야…녹록지 않은 민간 매칭 시장 분위기 '과제'

김진현 기자공개 2022-07-15 08:10:38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4일 11: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퀘어벤처스가 출자사업을 따내면서 올해 첫 펀드 결성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투자금이 말라가던 차에 숨통이 트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펀딩 시장 위축으로 인해 매칭이란 산을 넘어야 한다는 점은 과제로 남아있다.

14일 모험자본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퀘어벤처스는 이달 초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수시 출자사업인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스퀘어벤처스가 선정된 부문은 '그린바이오' 계정이다.

스퀘어벤처스는 재도전 끝에 출자사업을 따냈다. 올해 초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의 정기 1차 출자사업 당시에도 그린바이오 계정에 지원을 했으나 함께 지원한 패스파인더에이치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스퀘어벤처스가 선정된 그린바이오 계정은 △마이크로바이옴 △대체식품메디푸드 △종자산업 △동물용의약품 △기타생명소재 등 다섯가지 분야 사업을 하는 농식품경영체 투자를 주목적으로 하는 계정이다.

바이오 전문 심사 인력인 이순구 팀장이 해당 펀드 운용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화학생물공학부 출신으로 동대학 석박사 과정을 마친 인물이다.

스퀘어벤처스는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출자액 120억원을 제외하고 80억원 이상을 매칭해 펀드를 3개월 내 결성해야 한다. 유한책임형(LLC) 벤처캐피탈인 스퀘어벤처스는 업력, 운용 규모 등이 크지 않아 연기금보다는 민간 법인을 중심으로 펀드 매칭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준 스퀘어벤처스의 출자자 현황을 살펴보면 출자사업 의존도가 높게 나타난다. 총 305억원의 펀드 결성액 가운데 52.4%인 160억원이 모태펀드 출자금이다. 그 외에는 금융기관 관련 출자가 대부분이다.

스퀘어벤처스의 과거 출자 참여자들을 살펴보면 증권사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난다. 공시상으로도 모태펀드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비중인 13.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베스트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과거 스퀘어벤처스 운용 펀드에 출자했다. 스퀘어벤처스는 신한은행, 농협금융지주 등 금융기관에게서 펀딩을 받기도 했다.

스퀘어벤처스는 신규 펀드 매칭도 출자 규모가 큰 은행, 증권사 등 금융법인 위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여의치 않을 경우 일반법인으로도 매칭 범위를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올초 이후 벤처투자 시장 분위기가 위축되면서 다수의 금융회사들이 직접 보유한 벤처캐피탈(VC) 외에 타 VC 출자를 줄이는 분위기라는 점은 펀드 매칭에 어려움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이다. 실제로 벤처투자업계에서는 최근 펀드 매칭이 녹록지 않다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는 상황이다.

스퀘어벤처스는 설립 이후 인력이탈 등으로 인해 내부 정비 과정을 거친 뒤 간만에 펀딩에 나서는 만큼 매칭 난이도는 좀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출자자들이 펀드 운용의 지속성을 중요시 여기는 만큼 과거 인력 이탈 이슈가 매칭 과정에서 어려움으로 작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펀드 결성에 성공한다면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한 숨통도 다소 트일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공시에 따르면 스퀘어벤처스는 지난 5월까지 1개 기업에 약 5억원을 투자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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