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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SV인베스트먼트, 에스엠랩 15분 완충 획기적 '양극 소재' 개발 강세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14 09:13

수정 2022.07.14 13:55

[파이낸셜뉴스]전기자동차(EV) 배터리를 15분 만에 충전할 수 있는 '양극 소재' 기술이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원창업기업인 에스엠랩에 의해 개발됐다는 소식에 SV인베스트먼트가 강세다. SV인베스트먼트는 에스엠랩에 투자자로 참여한 바 있다.

14일 오전 9시 10분 현재 SV인베스트먼트는 전 거래일 대비 265원(9.22%) 오른 308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에스엠랩(SMLAB)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고속충전 특성을 개선할 수 있는 '단결정 양극 소재' 기술을 개발했다.

양극 소재의 형상과 표면구조를 변화시키는 것만으로도 수명 특성이 30% 이상 향상됐다. 이 소재는 현재 고객사 검증을 완료해 에스엠랩의 양산로에서 시범 생산 중이다.
샘플 매출도 발생하고 있다.

전기자동차에 사용 중인 리튬이온 배터리에 급속 충전을 반복하면 양극과 음극에서 부반응이 일어나 수명이 저하된다. 급속 충전 시 리튬이온은 음극의 흑연 입자 내부로 들어가지 못하고 전해액과 반응해 손실된다.

양극에서도 빠른 속도로 리튬이온이 드나들게 되는데, 이런 충·방전이 반복되면 부피가 팽창하면서 양극 구조를 붕괴해 리튬이온 출입을 어렵게 만든다. 이런 문제들은 결국 배터리 셀(cell) 온도를 높이고, 이에 따라 전해액과 양극과 음극의 소재 표면에서 분해도 가속화되므로 수명 저하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는 기술로는 주로 음극 소재의 개선이 제안됐다. 흑연 대신 리튬을 사용하거나 흑연과 실리콘을 사용해 충전 시간을 단축하려는 시도였다.
리튬이온이 이동하는 속도가 흑연보다 리튬금속이나 실리콘에서 더 빠르기 때문이다.

에스엠랩에서 개발한 고속충전 기술은 음극에 흑연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양극 소재의 형성과 표면구조를 변화시켜 고속충전 특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한편 에스엠랩은 SV인베스트먼트 외에도 KTB 네트워크, 위드원 인베스트먼트, KDB 산업은행, KT&G, 한양증권 등이 투자사로 참여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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