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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후공정 1위 'SFA반도체' 매물로 나왔다 매각주관사 삼정KPMG 선정, 복수 원매자와 협상

조세훈 기자공개 2022-07-12 08:12:03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1일 11: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FA가 자회사이자 반도체 후공정 분야 국내 1위 업체인 'SFA반도체' 매각을 추진한다.

SFA는 7년 전 워크아웃(기업 재무개선 작업) 절차를 밟고 있던 SFA반도체를 인수한 후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턴어라운드를 성공시켰다. 실제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업황 개선으로 지난해부터 반도체 후공정 업체들이 속속 매물로 등장했고 이 흐름에 SFA반도체도 동참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FA는 자회사 SFA반도체를 매각하기로 하고 삼정KPMG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올 초부터 잠재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태핑(수요조사)을 진행했으며 현재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를 비롯한 복수의 원매자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매각 대상은 SFA가 보유하고 있는 SFA반도체 지분 54.95%다.

SFA반도체는 반도체산업의 후공정 분야인 반도체 패키징과 테스트 서비스를 영위하는 곳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주 매출처다. 1998년 삼성전자 온양공장을 모태로 STS반도체통신이라는 사명으로 분사해 설립됐다.

2002년 보광그룹이 STS반도체를 인수하며 본격 성장기를 맞이했다. 범삼성가인 보광그룹은 삼성전자와 끈끈한 관계를 통해 STS반도체를 알짜기업으로 키워냈다. 그러나 비케이이엔티 등 계열사 부실로 유동성 문제가 발생하면서 워크아웃 절차를 밟았다. 자동화 설비업체 SFA는 2015년 총 1440억원을 투입해 STS반도체의 경영권을 인수한 뒤 사명을 SFA반도체로 바꿨다.

새 주인을 맞이한 SFA반도체는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섰다. 2015년 말 946명이던 직원을 지난해 말 600명까지 줄였다. 대신 중국, 필리핀 등 해외 투자로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특히 필리핀 지역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속적인 투자로 필리핀 법인의 패키지 생산 능력이 대폭 확대된 덕분이다. 필리핀 법인의 패키지 생산 수량은 2020년 7억3100만개에서 2021년 9억4700만개로 30% 가량 늘었다.

경영 효율화와 생산능력 확대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SFA반도체는 지난해 641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8년 4579억원 대비 40% 증가하며 설립 후 최대 매출 실적을 경신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391억원에서 665억원으로 70%나 껑충 뛰었다. 영업이익률도 10%를 넘기며 '캐시카우' 기업으로 재평가되고 있다.

SFA는 SFA반도체의 실적 개선이 뚜렷해지자 매각 적기로 보고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후공정 반도체 기업의 경영권 손바뀜이 연달아 이뤄지는 등 이 섹터의 시장의 관심이 높아진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 에이팩트와 윈팩이 매각되었으며 올 상반기에는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업체 테스나가 두산그룹의 품에 안겼다.

매각 성사 관건은 가격 눈높이 조율이다. 원매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지만 매도자 측은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100% 가량 원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IB업계 관계자는 "SFA반도체의 성장성이 워낙 좋다보니 다수의 원매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며 "매도자의 경영권 프리미엄 요구가 높지만 가격 조정이 이뤄지면 거래 성사가 빠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출처=회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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