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바이오제약은 신기술금융 자회사 로프티록인베스트먼트와 패스웨이파트너스가 공동 운용하는 '패스웨이-로프티록 AI 신기술조합 1호'를 설립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과 물리학을 접목한 인공지능(AI) 신약개발 회사인 갤럭스에 40억원(시리즈A)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갤럭스는 서울대 화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2000년부터 단백질 구조예측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온 석차옥 교수가 2020년 설립한 회사다.

2020년 개최된 단백질 상호작용 예측대회(CAPRI20)에서 1위, 단백질 구조예측대회(CASP14)에서 4위를 기록했다. 갤럭스는 신약개발 소프트웨어의 조기 상용화를 통해 다국적 제약사 및 연구기관을 상대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시리즈A에 전략적 투자자로서 50억원을 투자한 카카오브레인과 함께 공동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도형 로프티록 대표는 "유례없는 인플레이션을 경험하고 있는 신약개발 분야에서 갤럭스가 보유한 AI 신약발굴 기술을 활용해 연구개발(R&D )생산성을 어떻게 높이는 가가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라며 "어려운 투자 환경이 위기로 작용하고 있지만, 합리적인 가치(밸류에이션)과 차별적 기술력을 갖춘 우량한 바이오벤처에 투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공동 운용을 담당하는 패스웨이는 최고재무이사로 올릭스뷰노를 상장시킨 이상진 대표가 이끌고 있는 회사다. 갤럭스의 성공적인 상장 및 가치 극대화를 위해 자문을 제공하게 된다.

로프티록은 갤럭스에 앞서 표적단백질분해 치료제 개발사 핀테라퓨틱스, 미국 소재 퇴행성뇌질환 관련 차세대염기서열분석 회사인 발테드시퀀싱에 투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