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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SBI인베, '실리콘투' 엑시트' 순항…예상 멀티플 2.5배하락 주가 공모가 수준 회복에 20만주 처분, 누적 회수 총액 79억

이명관 기자공개 2022-07-12 14:24:07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7일 08: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BI인베스트먼트가 '실리콘투'에 대한 투자금 회수 작업에 한창이다. 상장 직후 보유 지분 일부를 정리한 가운데 최근 추가로 지분을 정리했다. 지속해서 하락하던 주가가 반등하면서 타이밍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실리콘투는 글로벌 해외직배송 플랫폼 '스타일코리안닷컴'을 운영하는 화장품 유통·판매사다.

7일 VC업계에 따르면 SBI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실리콘투 보유 지분 20만주(1.99%)를 처분했다. 보유 지분율은 종전 5.89%에서 3.9%로 하락했다. 1주당 가격은 2만7350원으로 책정됐다. 이번 거래로 SBI인베스트먼트는 55억원 가량을 회수했다.

앞서 SBI인베스트먼트는 2019년 실리콘투의 프리IPO에 참여해 총 5개 펀드로 투자했다. △SBI 디지털콘텐츠 글로벌 익스페디션 투자조합 △SBI-KIS 2018 투자조합 △SBI-KIS 밸류업 투자조합 △SBI 2018 이노베이션 벤처투자조합, △2019 SBI 일자리창출 펀드 등이다. 총 투입액은 73억원 수준이다. 1주당 가격은 1100원 꼴이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실리콘투의 주가가 반등하자 매각에 나섰다. 실리콘투의 주가는 상장 직후 4만원대까지 치솟았다. 이때 일부 지분을 정리했다. 하지만 이후 공모가 수준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지난해 말부터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공모가를 하회했다. 실리콘투의 공모가는 2만7200원이다.

주가 하락세는 지속됐다. 이달 초까지만 하더라도 실리콘투의 주가는 1만원대에 불과했다. 그러다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 공모가 수준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무상증자를 비롯해 회사 차원에서 주가 부양에 나서면서다.

SBI인베스트먼트가 현재 수준에서 나머지 지분을 정리한다고 할 때 예상 멀티플은 2.5배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보유 지분의 평가액은 107억원 선이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주가 추이를 고려해 잔여 지분 처분 타이밍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실리콘투는 2002년 10월 설립된 화장품 유통 기업이다. K-뷰티 플랫폼인 '스타일코리안닷컴'을 운영하며 글로벌 110~120개 국가에 한국 화장품을 판매·유통한다. 미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칠레, 쿠웨이트 등 세계 각지에 대형 물류센터도 운영한다. 최근에는 의류, 잡화, 음식 등으로 유통 아이템을 다각화하는 중이다.

주요 고객은 티몰, 큐텐, 라쿠텐, 라자, 왓슨스, 쇼피 등이다. 이들 글로벌 이커머스 사업자와의 안정적인 거래를 기반으로 연간 500억원 안팎의 매출액과 8~10%의 영업이익률을 꾸준하게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 발발로 해외 소비자의 언택트(untact) 구매가 급증한 2020년에는 당시 사상 최대인 매출액 994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이 같은 역대급 실적은 자신있게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도록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상장 첫 해인 작년엔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다시 한번 최고 성적을 거뒀다. 작년 실리콘투는 매출 1310억원, 영업이익 87억원을 올렸다.

최대주주는 지분 22.15%를 소유한 김성운 실리콘투 대표다. 김 대표는 원래는 반도체 유통이었던 실리콘투의 주력 사업을 2012년 화장품 판매로 전환했다. 이후 스타일코리안닷컴을 글로벌 해외직배송 역직구몰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며 실리콘투를 강소 기업 반열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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