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thebell League Table]ICT 자금 유치 4조 육박, VC 필수 투자 분야 굳히기[VC 투자] 278개 기업, 3조9668억 조달…'2300억 확보' 버킷플레이스 '톱'

양용비 기자공개 2022-07-11 09:03:57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7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CT 생태계에 대한 자본시장의 관심이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270여개가 넘는 ICT 스타트업이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했다. 신속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바이오나 소재·부품·장비(소부장)보다 기업가치가 빠르게 높아지면서 자본이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더벨이 집계한 ‘2022년 상반기(누적) 벤처투자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국내 ICT 영역 스타트업에 3조9668억원이 투입됐다. 총 투자 건수는 278건이다. 278건 가운데 71건의 투자 금액이 비공개인 것을 감안하면 ICT 분야에 투자한 규모는 더욱 큰 규모로 추산된다.

올해는 바이오 투자가 약세를 보이면서 ICT 분야 스타트업에 모험자본이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더벨이 집계한 상반기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건은 총 472건이다. 이 가운데 ICT 분야 투자 비중은 58.8%로 압도적이다. 무신사나 야놀자, 쿠팡, 토스 등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벤처) 기업 대부분이 기술 기반의 ICT 기업이었던 만큼 해당 분야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외부에서 투자금을 가장 많이 유입한 ICT 기업은 인테리어 커머스 플랫폼 ‘오늘의집’ 운영사 ‘버킷플레이스’다. 버킷플레이스는 5월 시리즈D 투자 라운드에서 2300억원을 조달했다. 버킷플레이스가 자금을 유치하면서 인정받은 기업가치만 2조원에 육박한다.

당시 투자에는 KBD산업은행을 비롯해 IMM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캐피탈, KB디지털플랫폼펀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와 BRV캐피탈매니지먼트, 버텍스그로쓰(Vertex Growth), 본드(BOND) 등 해외 투자사도 동참했다.

롯데렌탈로부터 1832억원의 지분 투자를 유치한 쏘카는 ICT 영역 투자 유치 부문 2위를 차지했다. 롯데렌탈은 올해 3월 쏘카의 지분을 사들이면서 이재웅 쏘카 창업자, SK에 이어 3대주주 지위를 차지했다.

올해 초 소프트뱅크로부터 1750억원을 조달한 인공지능(AI) 자산운용솔루션 기업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는 ICT 투자 유치 부문 3위를 차지했다. 한국기업이 소프트뱅크에서 직접 투자를 유치한 건 쿠팡에 이어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가 두 번째다.

핀테크 기업인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는 AI를 활용해 포트폴리오 시스템과 주문 집행 시스템(AXE) 등을 개발해 증권사와 금융사 등에 제공한다. 2019년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뉴욕 증시에 AI를 활용해 만든 ETF를 상장하기도 했다.

ICT 분야에서 10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11곳이다. 버킷플레이스와 쏘카,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에 이어 △그린랩스(1700억원) △팀프레시(1600억원) △메가존클라우드(1300억원) △리디(1200억원) △클릭브랜즈(1200억원) △W컨셉(1000억원) △뮤직카우(1000억원) △직방(1000억원) 등이다.

1000억원 이상의 대형 투자를 이끌어낸 기업 대부분이 시리즈C~프리IPO 단계에서 자금을 조달했다. 버킷플레이스와 그린랩스는 이번 투자라운드를 각각 시리즈D, 시리즈C 라운드로 규정했다. 팀프레시는와 직방은 각각 시리즈D, 프리IPO 단계다.

2020년 설립 이후 비교적 초기 단계에서 800억원대의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ICT 스타트업도 있었다. 가맹택시 ‘아이엠(IM) 택시’ 운영사 진모빌리티다. 진모빌리티는 설립 2년 만에 시리즈A 라운드를 진행해 800억원의 실탄을 확보했다. ICT 분야 시리즈A 단계 투자 유치 기업 중 최대 수준이다. 전체 ICT 투자 유치 기업 가운데에선 12위에 해당한다.

투자에는 하나-에버베스트 펀드와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 다수의 재무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유치 과정에서 진모빌리티는 23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진모빌리티는 740개 택시 면허를 보유한 9개 택시법인과 IT기업이 합작해 만든 택시 스타트업이다. 기존 플랫폼 기반 업체들이 오프라인 서비스를 확장하는 것과 달리 오프라인 택시사업을 기반으로 IT플랫폼과 빅데이터 기반 모빌리티 기술분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