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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금융거물이 세운 VC '케이유니콘'의 질주

최종구·하영구 공동으로 창업

김홍일 CEO 맡아 경영 이끌어

신한캐피탈과 수백억대 첫 펀드 결성

기업은행·KB캐피탈 등 LP로 참여

230억 투자 '캐시노트' 유니콘으로

하영구 전 은행연합회 회장과 최종구(오른쪽) 전 금융위원장




금융 당국 수장과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등을 지낸 금융권 거물급 인사들이 손잡고 만든 벤처캐피털(VC)이 첫 투자부터 ‘유니콘(기업 가치 1조 원 이상 신생기업)’ 탄생을 이끌어 투자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종구(65) 전 금융위원장과 하영구(69) 한국 블랙스톤 회장이 지난해 설립한 케이유니콘인베스트먼트가 출범 1년이 안 돼 수백억 원의 첫 펀드 결성에 성공하는가 하면 자영업자들의 각광을 받으며 몸값이 치솟은 ‘캐시노트’ 운영사에 투자, 대박을 기대하고 있다.

10일 투자은행(IB) 및 벤처 투자 업계에 따르면 하 회장과 최 전 위원장 등이 공동 창업자로 이름을 올린 케이유니콘인베스트먼트가 신규 펀드 결성을 위해 국내 다수의 금융기관을 접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케이유니콘인베는 올해 2~3개가량의 추가 벤처 펀드를 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케이유니콘인베는 지난해 하반기 유한회사 형태로 법인이 설립됐지만 3월 첫 펀드를 결성하며 본격적인 투자 활동에 나섰다. 자본금은 5억 원으로 회사 측은 하 회장과 최 전 위원장, 최고경영자(CEO)인 김홍일 전 디캠프 센터장,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박성호 전 케이그라운드 대표 등 4인이 공동 창업자라고 밝히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4명이 똑같이 회사 지분을 25%씩 보유하고 설립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케이유니콘인베의 경영은 IBK자산운용 부사장과 우체국금융개발원장 등을 지낸 김 대표가 이끌고 있으며 펀딩과 투자 발굴 등 실무는 박 CIO가 챙기고 있다. 하 회장과 최 전 위원장은 회사 고문을 맡았으나 하 회장은 4월 한국 블랙스톤 회장을 맡으면서 활동을 중단하고 지금은 케이유니콘인베의 사업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다.





케이유니콘인베는 기업 가치 1000억 원 이상으로 성장한 스타트업들에 투자해 ‘유니콘’으로 날개를 달아주자는 포부를 갖고 설립됐다. 그간 국내 유니콘 기업에 대한 투자 상당 부분을 외국 자본이 주도했던 현실을 바꿔보겠다는 목표다. 한 금융기관 대표는 “케이유니콘인베는 금융권에서 오랜 경력을 쌓고 폭넓은 네트워크를 가진 분들이 많아 앞으로 투자와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 케이유니콘인베는 3월 첫 펀드로 ‘신한 케이유니콘 제1호 신기술투자조합’ 결성에 성공하며 261억 원을 모았다. 신한캐피탈이 해당 펀드에 100억 원을 출자하면서 공동 운용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IBK기업은행(024110)을 비롯해 IBK캐피탈·KB캐피탈·DGB캐피탈·한국증권금융 등도 펀드 출자자(LP)로 참여했다. 프로젝트펀드인 만큼 결성과 함께 소상공인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운영하는 한국신용데이터에 약 230억 원을 투입하며 주주로 참여했다.

자영업자들의 사업 데이터를 관리해주는 서비스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캐시노트는 직전 투자 유치에서 기업가치가 약 8000억 원으로 평가됐는데 케이유니콘인베가 추가 투자를 결정하면서 유니콘으로 올라섰다. 케이유니콘인베는 업계 저명 인사들을 고문단으로 두면서 스타트업들의 경쟁력 강화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김도진 전 기업은행장과 이승규 스마트스터디 부사장, 황성현 전 카카오(035720) 부사장, 목승환 서울대기술지주 대표 등이 고문단으로 포진해 있다.

케이유니콘인베는 추가 투자처 발굴을 위해 다양한 예비 유니콘 기업들을 물망에 올려 놓고 투자 검토를 진행 중이다. 신생 VC로서 아직 투자 실적은 쌓이지 않은 만큼 블라인드펀드 결성은 지양하고 제도권 금융기관 및 회사들을 주요 LP로 확보해 프로젝트펀드 결성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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