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은 연내 코스피 상장 목표를 이룰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리브영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 출사표를 던질 기업들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증시 침체로 시장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연내 상장을 목표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곳들이 적지 않다. CJ올리브영도 그 중 하나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연내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사전 준비 절차를 진행 중이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미래에셋증권, 모건스탠리를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며 상장 준비를 본격화한 바 있다. 

통상 거래소 상장예비 심사부터 IPO까지 4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 연내 상장 의지가 변함이 없다면 1~2달 내에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선 최근 IPO 시장이 썩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CJ올리브영이 목표대로 연내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국내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시장에서 절대적 입지와 성장성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서다.

올리브영은 국내 H&B 스토어 시장 업계 1위사다. 올해 1분기 매장수 기준으로 CJ올리브영의 시장 점유율은 59.1%에 달한다. 

CJ올리브영은 코로나19 속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CJ올리브영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2조1,19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 성장한 1,3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실적과 비교할 때 대폭 성장한 규모다. 지난해 CJ올리브영의 영업이익은 2019년 대비 57% 늘었다. 시장에선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을 연결하는 옴니채널 전략이 효과를 냈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실적은 롭스, 랄라블라 등 경쟁 업체들이 고전을 못하고 있는 것과 사뭇 비교됐다. 이 중 롭스는 실적 부진에 시달리다 지난해 로드숍 매장을 전부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랄라블라 역시 매장수를 대폭 축소하면서 외형이 크게 쪼그라든 상황이다. 

한편 업계에선 CJ올리브영의 기업가치는 2~4조원 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3월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4,000억원 가량의 투자를 유치할 당시, CJ올리브영의 기업가치는 2조원 가량으로 추산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과연 상장 전까지 기업가치를 더욱 높여 상장을 목표대로 완주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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