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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피터 틸이 찜한 디앤디파마텍, IPO '재수'도 실패

한국거래소 상장 예심 후 미승인 결정

몸값 낮췄는데 작년 2월 이후 또 탈락

바이오 벤처업체 상장에 악영향 우려





알츠하이머·파킨슨병 치료제 개발 업체인 디앤디파마텍이 지난해에 이어 올 해도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에서 고배를 마셨다. 디앤디파마텍은 페이팔 창업자인 피터 틸 팰런티어테크놀로지 회장이 투자한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기업공개(IPO)를 통해 7000억~8000억 원 수준의 몸값을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된 바 있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위원회는 지난 1일 디앤디파마텍의 상장 예비 심사를 승인하지 않기로 했다. 디앤디파마텍이 상장 심사에서 낙마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디앤디파마텍은 지난 2020년 10월 거래소에 처음 상장 예심을 신청했으나 3개월 뒤인 지난해 2월 심사 미승인 통보를 받았다.

이후 회사측은 지난해 10월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삼아 다시 코스닥 상장 예심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지난 4월 ‘1심’ 격인 코스닥 상장위원회에서 미승인 판정을 받으며 예심 통과에 빨간 불이 켜졌다. 이후 디앤디파마텍 측은 ‘2심’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시장위의 판단을 기다렸지만 결과적으로 심사 통과에 실패했다.



시장위가 디앤디파마텍의 상장 예심에 대해 미승인 판단을 내린 것은 이 회사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NLY01’의 유효성을 입증하는 데 있어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디앤디파마텍은 NLY01으로 파킨슨병 적응증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의 상장 미승인은 향후 바이오 벤처 기업의 기업공개(IPO) 추진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기업가치가 7000억~8000억 원 수준으로 거론될 만큼 나름 바이오업계의 기대주였기 때문이다. 디앤디파마텍은 당초 상장 예심을 청구했던 2020년에는 상장 후 몸값이 1조 원 이상으로 전망되기도 했다. 최근 국내 바이오업계에선 보로노이(310210)가 지난달 코스닥 시장에 어렵사리 데뷔한 것 외에는 관심을 쏟을 만한 상장 후보 기업이 없는 상황이다.

디앤디파마텍에 투자한 벤처캐피털(VC) 업체들의 자금 회수에도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앤디파마텍은 앞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인터베스트·LB인베스트먼트·옥타브라이프사이언스 등으로부터 22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특히 옥타브라이프사이언스는 틸 팰런티어 회장이 창업한 투자 회사로 디앤디파마텍에 약 570억 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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