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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국내·해외투자 IMM인베 '강세' 눈길드라이파우더 앞세워 공격적 딜 소싱, 한투파·KB인베 존재감 드러내

이명관 기자공개 2022-07-04 07:45:57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1일 07: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2년 상반기 IMM인베스트먼트가 해외 투자 부문과 국내 투자 부문 모두 가장 많은 투자를 집행한 벤처캐피탈(VC)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 단위에 이르는 드라이파우더를 활용해 국내와 해외를 가리지 않고 활발하게 베팅했다.

특히 해외 투자 부문은 IMM인베스트먼트가 특히 집중하고 있는 분야다. 작년 말 조직개편을 통해 힘을 주고 있다. 올해 들어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모양새다.

이렇게 올해 상반기까지 IMM인베스트먼트의 적수는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에선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해외에선 KB인베스트먼트가 분전했다. 다만 IMM인베스트먼트와의 격차는 상당했다.

◇해외투자 확대 기조 IMM인베, 가시적 성과

더벨이 국내 64개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2022년 상반기 리그테이블'을 집계한 결과 IMM인베스트먼트가 해외 투자 실적 1위에 올랐다. 6개월 동안 글로벌 기업에 2297억원을 지원했다. 2위에 오른 KB인베스트먼트(588억원)와는 1700억원 가량의 큰 격차를 나타냈다. 그만큼 IMM인베스트먼트가 활발하게 해외 공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상반기 해외 투자는 벤처조합이 아닌 PEF 중심으로 자금이 집행됐다. 벤처조합으로 투입된 투자금은 10억원에 불과하다. 나머지 2287억원이 PEF를 통해서 이뤄졌다.

특히 IMM인베스트먼트는 해외 전담 투자 조직을 만들면서 해외 투자 강화에 나선 상태다. 결과물이 올해부터 나오고 있는 셈이다. 작년 상반기 해외 투자액은 652억원에 불과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말께 해외투자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ACM(Alternative Capital Markets)본부로 김학재 대표(CIO)가 본부장을 맡았다. 김 대표는 서울오피스에서 FICC(채권·외환·상품)부문 대표를 지낸 인물이다. 현대투자신탁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바클레이스 캐피탈, 신한자산운용 등에서 다양한 투자경험을 쌓았다.

IMM인베스트먼트는 해당 개편을 통해 해외 투자 관련 조직을 2개로 늘렸다. 기존 해외자산 운용본부는 해외 자산 관리에 집중하고 신설 조직은 새 해외 투자처를 찾는 등 딜 소싱에 역량을 쏟는 형태다. 여기에 홍콩 자회사도 설립했다. 향후 해외투자 비중이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사실 IMM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들어 해외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2018년 베트남 마산그룹, 2019년 베트남 빈그룹 지분 투자에 나섰다. 당시 SK그룹과 손을 잡기도 했다. 또 미국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텍사스 익스프레스 파이프라인(TEP)’과 중국 수처리회사 유나이티드워터에 2019년 말 투자했다. 지난해엔 스마트팜 기업 퓨어하베스트를 중동 첫 투자처로 삼았다.

해외 투자에 일가견이 있는 KB인베스트먼트도 올해 상반기 정체성을 드러냈다. K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글로벌 바이오 투자사 RMGP와 손잡고 역외펀드를 운용하며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6000만달러 규모로 최초 결성한 이후 멀티클로징을 통해 1억2500만달러까지 펀드 사이즈를 키울 예정이다. 지금까지 국내 VC가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조성한 역외펀드 가운데 특정 섹터에 집중된 펀드는 없었다. 바이오 분야 전문성에 대한 자신감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이후로도 KB인베스트먼트의 해외 공략은 꾸준히 이뤄졌다. 올해 상반기엔 588억원을 투자했다. 작년 같은 기간 229억원 대비 두 배 이상 규모가 늘었다. 순위도 작년 7위에서 올해 상반기 2위로 대폭 상승했다. KB인베스트먼트가 국내외에서의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선 만큼 앞으로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드라이파우더 앞세운 IMM인베 강세, 한투파 선전

해외 부문 뿐만 아니라 국내 부문 투자에서도 IMM인베스트먼트의 강세가 돋보였다. IMM인베스트먼트는 벤처조합과 PEF를 활용해 국내 기업에 5266억원을 투자했다. 작년 상반기 3229억원 대비 2000억원 가량 불어난 규모다. 순위표에서도 작년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IMM인베스트먼트의 작년말 기준 드라이파우더는 VC와 PEF 통틀어 1조4785억원에 이른다. 이렇다 보니 보다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설 수 있었던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IMM인베스트먼트는 국내 투자도 마찬가지로 PEF의 활용도가 높았다. 벤처조합으로 1888억원을, PEF로 3378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상반기 IMM인베스트먼트는 휴젠(1550억원)과 아이유노(1400억원) 등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다. IMM인베스트먼트의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벤처펀드와 PEF 등 총 드라이파우더가 1조원을 넘기 때문이다. 상반기 기준 총 투자여력은 1조1021억원에 이른다.

전통의 강호 한국투자파트너스는 2110억원을 국내 기업에 투자하며 2위에 올랐다. 전년과 비슷한 성적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도 한국투자파트너스는 1904억원을 투자하면서 2위에 자리했다. 작년 대비 투자액이 늘었지만, IMM인베스트먼트의 증가폭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동일한 순위표를 받아들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벤처펀드 활용도가 높았다. 벤처펀드를 활용해 1420억원을 투자했다. 나머지 690억원을 PEF를 비히클로 집행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벤처펀드로 총 51곳, PEF로 3곳에 투자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도 당분간 현재 순위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올해 상반기 유일하게 4250억원 규모의 대형 벤처펀드를 결성하면서 실탄을 충분히 확보했기 때문이다. 상반기 기준 한국투자파트너스의 드라이파우더는 8553억원이다. 투자여력만 놓고 보면 IMM인베스트먼트 다음으로 많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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