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 대규모 네트워킹 행사 ‘스타트업, 단디 모여라!’ 개최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서… 지원단체 4곳 소개·3개사IR 피칭
예비·초기·시니어창업가 한 곳 모여 소개·경품행사 등도 활발

29일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에서 스타트업과 단체 간의 네트워킹 행사 ‘스타트업, 단디 모여라!’가 개최됐다. 코로나19 이후 많은 참여자들이 모여 행사 및 네트워킹 시간을 가졌다. 김지혜 기자
29일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에서 스타트업과 단체 간의 네트워킹 행사 ‘스타트업, 단디 모여라!’가 개최됐다. 코로나19 이후 많은 참여자들이 모여 행사 및 네트워킹 시간을 가졌다. 김지혜 기자

부산 스타트업 생태계를 위해 부지런히 뛰고 있는 단체들과 창업자, 투자자 간의 네트워킹 행사가 속속 재개되면서 부산 창업생태계가 활발하게 움직일 조짐을 보인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단디벤처포럼이 함께 주최하는 ‘스타트업, 단디 모여라!’ 행사가 29일 오후 3시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에서 개최됐다.

권영철 단디벤처포럼 회장은 “제대로 된 대면행사는 약 2년 만에 여는 것 같다”며 “코로나19 시국에도 대면행사를 열긴 했지만 인원 제한 없이 마음 놓고 사람 불러본 게 2년 만인데 많은 참여 감사드린다”며 인사말을 전했다.

이날 행사는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주요 기관인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단디벤처포럼 △코리아프타트업포럼 △파운더스 △부산벤처투자포럼 등 4개 민간단체에 대한 소개가 주로 이뤄졌다. 또한 스타트업 생태계에 발을 들인 창업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로 중기부의 ‘대·스타 콜라보 부스터’ 프로그램과 베스핀글로벌 부산센터의 소개도 이뤄졌다.

단디벤처포럼은 예비창업자, 초기창업자, 기존 창업자 등 창업자들의 자금조달과 지원사업 연계 등을 지원하는 단체로, 다양한 창업자들이 모여 구성돼 선배 창업가들의 노하우와 그에 따른 네트워킹을 돕고 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주로 진행하면서 회원사를 위한 다양한 지원과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발하게 운영하기 위한 정책 제안 등의 포괄적 활동을 맡고 있다.

29일 오후 3시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에서 개최된 스타트업 네트워킹 행사 ‘스타트업, 단디 모여라!’ 진행 모습. 김윤지 기자
29일 오후 3시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에서 개최된 스타트업 네트워킹 행사 ‘스타트업, 단디 모여라!’ 진행 모습. 김윤지 기자

파운더스는 초기 스타트업의 모임이었다가 소통을 시작으로 네트워킹 규모가 커진 단체로, 최근까지 32회 네트워킹 행사를 개최하는 등 강점을 보이고 있다. 또한 법무사, 세무사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스타트업 활동을 돕고 있다.

부산벤처투자포럼은 앞서 소개한 3개 단체와 달리 투자자 간의 네트워크를 진행하는 단체다. 정해진 투자 자금에 도달하기 위한 ‘클럽딜’을 유도하고, 공동 보육 등을 통해 성장지원을 하고 있다.

준비된 단체 외에도 콜즈다이나믹스는 액셀러레이팅을 지원하고 있으며, 최근 한국예탁결제원과 함께하는 K-CAMP에 대해 소개했다. 부·울·경 지역에 본사를 둔 6년 미만 창업기업에 투자하는 이 프로그램은 총 10개사를 모집해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부산지역 관광벤처나 관광 스타트업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해오고 있는 부울경관광벤처협의회의 소개도 잇따랐다.

29일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에서 개최된 ‘스타트업, 단디 모여라!’ 행사에서 IR 피칭에 나선 투어스태프 김남진(왼쪽부터) 대표, 더휴랩 지정인 대표, 레디킨즈 정종학 대표. 김윤지 기자
29일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에서 개최된 ‘스타트업, 단디 모여라!’ 행사에서 IR 피칭에 나선 투어스태프 김남진(왼쪽부터) 대표, 더휴랩 지정인 대표, 레디킨즈 정종학 대표. 김윤지 기자

각 스타트업 지원 단체의 소개 뒤에는 △투어스태프 △더휴랩 △레디킨즈 IR피칭과 투자자들의 질의응답 시간도 진행됐다. 투어스태프와 더휴랩의 경우 ‘관광’과 접목된 아이템을 레디킨즈는 ‘취미 생활 플랫폼’을 아이템으로 제시하며 투자자들 앞에서 발표를 진행했다.

김남진 투어스태프 대표는 10~20km 정도의 거리를 걷는 여행자와 보행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초소형 전기차 대여해주는 ‘투어지’ 모델을 소개했다. 2021년 창업한 이 기업은 ‘모빌리티’ 업계에서 자동차를 렌트하기에는 부담되고, 전동킥보드 등을 이용하기에는 긴 거리의 이동을 간편하게 하고자 만들어졌다. 김 대표는 현재 부산시의 ‘15분 도시’ 구현을 위한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의 IR에 투자자들은 ‘솔직한’ 피드백을 이어갔다. 연료비, 보험료, 전기료 등을 부담하면서도 이 사업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을 표현하며 수익성에 대한 질문이 등장하기도 했다.

지정인 더휴랩 대표는 ‘더트리퍼’라는 모바일 플랫폼을 소개했다. 그는 “100여개 국가에 4개 국어로 관광정보를 자동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며 “GPS기반으로 관광지 있는 곳을 지나면 관광정보를 알 수 있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미션을 부여 받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 대표는 최근에는 게임미션을 통해서 이용자들에게 기부 혹은 NFT 상품 받기 등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현재 더휴랩의 비즈니스 모델은 관광객들의 행동반경이나 관광패턴 등의 데이터를 지자체나 관계 기관의 ‘니즈’에 맞게 제공하는 것이다. 지 대표는 “이후에는 NFT와 P2E쪽과 연결해 나가려고도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과의 차이점이나 경쟁력에 대한 의견을 표현하면서도, 이용 가능 지역과 이용자들을 확장해 얻어지는 데이터를 통한 비즈니스 모델을 탄탄히 파생시켜야 한다고 조언을 하기도 했다.

정종학 레디킨스 대표는 클래스 기반 로컬 미 생활 플랫폼 ‘모카클래스’를 소개했다. 그는 “강사와 수강생을 연결하는 서비스로, 강사들도 손쉽게 자신의 클래스를 만들고 이용자들도 쉽게 클래스에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현재 유사 플랫폼 기업이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려고 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임을 지적하며, 앞서서 자리를 잡은 기업과 다르게 ‘패스트 팔로워’ 혹은 ‘스마트 팔로워’의 전략을 짜야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또한, 질 좋은 클래스를 제공하는 강사의 역량을 어떻게 유지하고 확보시켜나갈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들의 IR 이후, 참석한 스타트업 대표들은 자신을 소개하면서도 경품을 추첨 받는 ‘네트워킹’ 시간을 가졌다. 경품 추첨과 함께 진행된 네트워킹에 참석자들은 ‘게임’을 하기도, 자기소개를 하기도 하면서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김지혜 기자 wisdom@

김윤지 기자 kimyunzee@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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