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인플레이션에 따라 주식 및 채권 등 전통 자산군이 취약한 모습을 보이면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대체 자산이 부각되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PE&VC 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사모투자(PE) 운용사 및 사모투자에 집중하는 회사의 상장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사모투자 운용사 및 지주회사 등을 중점적으로 투자하면서도 시장 상황에 따라 벤처캐피탈(VC)이나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비중을 조정해 변동성을 관리한다.

예를 들어 금리 인하기의 경우 사모주식 운용사 비중을 늘리고 사모 채권 노출도가 높은 운용사 비중을 줄인다. 금리 인상기는 채권 및 대출 전략이 우세해 관련 운용사 비중을 확대하며, 경기 침체의 경우 PE와 VC 비중을 낮추고 스팩 비중을 높이며 대응하는 것이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사모펀드 위주의 대체투자 상품을 공모펀드로 내놓으면서 투자자 선택의 폭을 넓히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대체 운용사에 투자하는 상품이 주목받았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달 11일 대체 자산에 투자하는 ARIRANG 미국대체투자TOP10MV ETF를 출시했다.

대체투자ETF는 상장 이후 전일까지 마이너스(-) 2.8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6.28%, 7.91%씩 밀린 것과 비교하면 선방한 셈이다.

리츠나 탄소배출권 등 대체 상품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HANARO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CE(합성)과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는 연초 이후 3.23%, 2.7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와 KINDEX 싱가포르리츠도 연초 이후 1.73%, 0.28%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연초 이후 코스피는 16.28% 하락했다.

대체 자산은 전통 자산과의 상관성이 낮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특히나 장기 투자를 위해선 변동성 관리가 필수적인 만큼 잘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체투자의 경우 일반적인 주식 펀드와는 다른 성격이기 때문에 분산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투자하기 위해선 여러 국가, 여러 자산에 분산해 투자해야 한다"며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낮춰야 팔지 않고 오래 가져갈 수 있다"고 짚었다.

코스피(붉은색)와 탄소배출권ETF(푸른색)·리츠ETF(녹색) 비교
출처: 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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