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연이은 빅딜…한투 "안정성과 성장성 보고 투자"

[자본시장 핵인싸]김성철 한국투자증권 IB3본부장
조(兆) 단위 두산공작기계 딜 마무리
올해 인수금융 실적 4조원 돌파 목표
"수요에 맞는 인수금융 금리 타기팅"
  • 등록 2022-06-16 오전 5:30:00

    수정 2022-06-29 오후 4:12:33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투자 대상회사 본연의 경쟁력에 최우선을 두고 의사결정을 한다. 셀다운(총액인수 후 재매각) 과정에서 어려운 상황이 있었지만, 대형 딜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던 이유다.”

최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박에 따른 금리 인상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영향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올해 급격한 금리 인상과 유동성 축소로 인수합병(M&A)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인수금융에 대한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연이어 대형 딜(Deal)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하반기 성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성철 한국투자증권 IB3 본부장이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투자증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김성철 한국투자증권 IB3본부장(상무)은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시장이 불안정할수록 인수금융의 원론대로 투자 대상회사의 안정성과 성장성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출(loan) 성격인 인수금융의 특성상 원금과 이자를 합한 ‘원리금 상환 여부’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호주 암센터 인수금융 마무리…연달아 빅딜 성공

지난해부터 M&A 자문과 인수금융을 맡은 IB3본부를 이끌고 있는 김 상무는 한국투자증권 전신인 동원증권으로 입사해 IB 한 우물만 20년 이상 판 베테랑이다. 그만큼 굵직한 딜을 잇달아 주도했다. 지난 1월 말 KB증권과 함께 DTR오토모티브의 두산공작기계 인수금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전체 규모 1조6600억원 중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 각각 7300억원을 마련했고, 나머지 2000억원은 우리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조달받았다. 지난 4월 셀다운을 완료하면서 국내에서 손꼽히는 조단위 딜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김 상무가 주도했던 해외 인수금융 딜도 마무리 단계다. 김 상무는 “지난 3월 말 스웨덴 EQT파트너스가 호주 암센터를 약 2조원에 인수했는데, 그중 인수금융 규모가 8500억원이었다”며 “KB증권과 함께 2000억원씩 총 4000억원을 담당해 주선했고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에 셀다운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난이도 높은 거래를 연달아 소화하면서 부담이 적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김 상무는 “항상 ‘안정성과 성장성’을 견인할 수 있는 프라이빗에쿼티(PE)나 전략적 투자자(SI) 등 매수자의 평판도 함께 고려한다”며 굵직한 중·대형 딜을 선택하는 기준을 밝혔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한국투자증권 본사의 전경. (사진=한국투자증권)
유기적인 협업 체제 강점…올해 4조원 돌파 목표

IB3본부의 지난해 인수금융 실적은 3조3800억원에 달한다. 올해에는 이보다 20~30% 늘어난 4조원 이상을 목표로 삼았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상황에서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해 인수금융 시장은 주요 수요자인 은행·보험·여신전문금융회사·중앙회·공제회를 통해 활황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올해 상황은 녹록지 않다. 경기 침체로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 전반적인 인수금융에 대한 수요 기반이 위축됐다. 이러한 상황이 연말까지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김 상무는 시장 수요에 맞는 적정 인수금융 금리를 타기팅함으로써 하반기 리스크에 대응할 방침이다.

김 상무는 “코로나19 이후 해외 부동산 및 인프라 부문 투자 자금이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해외 인수금융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해외 인수금융은 일부 대형 금융기관 위주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으며, 국내 수요 기반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잇따라 빅딜을 성공시킨 비결 중 하나로 IB그룹 내 협업 체계를 꼽았다. 김 상무는 “지난 2020년 편제된 IB1·2·3본부 각각의 고객 및 전문 업무 분야를 기반으로 고객 관리와 딜 소싱, 솔루션 제공 등에 있어 유기적인 협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각 본부가 중점을 둔 IPO(기업공개), 회사채·증자·메자닌 발행, 인수금융 등 기업의 자금조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한국투자증권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성철 한국투자증권 IB3본부장 프로필

△서울대 경제학과 학사 △1999년 동원증권(現 한국투자증권) 기업금융부 입사 △2013년 한국투자증권 FI금융부장 △2019년 한국투자증권 기획조정실장 △2021년 한국투자증권 IB3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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