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 14일 16:30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디지털 마케팅 전문 대행사 GnM홀딩스가 매물로 나왔다. 사모펀드 운용사 NH투자증권 PE가 보유한 포트폴리오 기업으로, 매도자 측은 다음달 초 예비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NH PE는 조만간 GnM홀딩스의 기업 내용을 담은 투자설명서를 배포할 예정이다. 매각 자문은 삼정KPMG가 맡았다. 매각대상은 NH PE가 보유한 GnM홀딩스의 경영권 지분 78.2%와 대·표이사 3인이 보유한 잔여지분 21.8%을 포함한 100%다.

GnM홀딩스는 마케팅 기획 및 콘텐츠 제작, 퍼포먼스 마케팅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 하는 회사다. 마케팅 기획과 콘텐츠 제작에 강점이 있는 그랑몬스터와 퍼포먼스 마케팅에 특화된 지엔엠퍼포먼스를 자회사로 뒀다. 퍼포먼스 마케팅이란 타깃 고객층에 광고를 노출시켜 광고 집행 대비 높은 효율을 내는 방식이다.

NH PE는 2019년 마케팅 대행 회사인 그랑몬스터와 지엔엠퍼포먼스(당시 메큐라이크) 두 회사를 인수했다. 이후 전문경영인을 파견하고 조직개편 거쳐 GnM홀딩스를 설립, GnM홀딩스가 그랑몬스터와 지엔엠퍼포먼스를 소유하는 현재의 지배구조를 만들었다. GnM홀딩스를 인수하면 지엔엠퍼포먼스와 그랑몬스터도 자연스럽게 함께 인수하게 된다.

그랑몬스터는 게임 마케팅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점하고 있다. 주요 고객은 엔씨소프트, 넥슨, 엔픽셀, 컴투스, 야놀자 등이다. NH PE가 인수한 후 기존 게임 산업에 집중됐던 포트폴리오에서 탈피하여 금융 및 소비재 시장에도 진출해 사업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이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게임 고객사 중에서는 신한금융투자, 메리츠금융그룹 등 금융기업과 야놀자, 홈플러스와 같은 소비재 기업에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으로 2021년 취급고의 약 30%를 차지했던 비게임 고객 비중은 2022년 취급고 기준 50%를 넘어설 것으로 회사는 관측하고 있다.

지엔엠퍼포먼스의 주요 고객사는 오케이저축은행, LG유플러스, 티몬, 파고다 등 게임산업을 비롯해 금융·통신·교육 등 폭넓은 업종이 속해있다.

GnM홀딩스 측은 그랑몬스터의 견조한 성장과 함께 지엔엠퍼포먼스의 광고 방식인 퍼포먼스 마케팅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GnM홀딩스는 오랜 사업 경험으로 쌓은 데이터와 기술역량으로 퍼포먼스 마케팅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며 "광고산업이 디지털 분야로 집중되고 있는 만큼 독자 개발한 광고 플랫폼과 자체 데이터 조직을 통해 퍼포먼스 마케팅 서비스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 GnM홀딩스의 취급고는 21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2% 성장한 규모이며 국내 광고 시장에서 약 10위권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08억원, 영업이익은 36억원을 기록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마케팅과 퍼포먼스마케팅 역량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매물은 GnM홀딩스 외에 찾기 힘들다"며 "디지털 및 소비재 관련 기업과 유관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잠재투자자들의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시은 기자 seek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