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아태지역 ‘PE·VC’로 글로벌 자금 몰린다
투자 규모 전년비 60% 껑충
회수 원활·장기수익률도 높아

아시아태평양지역이 글로벌 대체투자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북미, 유럽 등과 비교해 비교적 견조한 투자 활동을 보이는데다 높은 수익률까지 기록하고 있어서다. 특히 아태지역에서 사모펀드(PE)와 벤처투자(VC)가 사모자본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

14일 글로벌 대체투자시장 리서치 전문기관인 프레킨(Preqin)에 따르면 지난해 9월까지 아태지역의 사모자본 규모는 2조2840억달러(약 2942조원)로, 2020년 한해와 비교해 벌써 30% 증가했다. 사모자본에는 PE, VC, 사모대출, 부동산, 인프라, 천연자원 등이 포함됐다.

지난해 아태지역에서 체결된 PE와 VC딜은 1만1720건으로, 딜 규모는 3459억달러(약 445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29%, 61% 불어난 수치다. 딜 건수보다 규모의 성장이 더 큰 것을 보면 굵직한 베팅도 많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태지역의 지난해 PE와 VC의 엑시트(투자금 회수)는 1113건이며 규모는 2073억달러(267조원)에 이른다. 전년대비 79% 불어난 수치다. 아시아 지역에서 2012년부터 2019년 사이 결성된 사모자본 펀드들의 순내부수익률(IRR) 중위 값은 18.2%로, 북미(17.4%), 유럽(15.9%)보다 높다.

프레킨은 “PE와 VC 자산군이 아태지역의 대체자산 구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난 10년 간 두 자산군의 수익률은 이머징마켓 증시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프레킨은 아태지역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꼽았다. 호주 투자자들이 ESG 도입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런 기조는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아시아에서 ESG를 적극 도입한 출자자(LP)의 운용자산(AUM)은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이는 유럽 LP도 유사하다는 분석이다.

프레킨 리서치인사이트팀의 카메론 조이스는 “아태지역은 수익원을 다변화하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장기투자 기회를 주면서 고유의 도전과제도 상존한다”며 “사모펀드 및 벤처캐피탈의 탄탄한 성장이 예측되지만, 단기 거시경제 요인이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고 벤처캐피탈의 경우 현 경제 상황에 취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성미 기자

miii03@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