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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침체에…쏘카·컬리 등 줄줄이 상장 연기

[판 바뀌는 VC 투자]

美 긴축 등 영향 증시 부진 이어져

선제 투자 나섰던 VC들 '발동동'

명품 e커머스 발란도 재평가 전망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야심 차게 상장을 추진하던 쏘카·컬리·오아시스·케이뱅크 등의 상장 일정이 줄줄이 뒤로 밀리는 모습이다. 대부분 미래 실적 기대치를 바탕으로 증시 입성에 도전하는 플랫폼·신기술 업체인데 금리 상승과 일상 회복으로 비용은 계속 증가하는데 실적은 급격히 조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에 투자한 벤처캐피털들 역시 속이 타들어가는 형국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차량 공유 플랫폼 업체인 쏘카는 지난달 6일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했지만 아직 금융감독원에 IPO를 위한 증권 신고서를 내지 않고 있다. 우버·고투·리프트 등 다른 차량 공유 업체들의 주가가 부진한 만큼 증시 상황을 지켜보고 하반기에나 상장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마찬가지로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일러야 내년에 상장을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컬리·케이뱅크 등 대형 ‘플랫폼 성장주’들의 연내 상장 여부 또한 불투명하다. 컬리는 지난해 12월 홍콩계 사모펀드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2500억 원 규모의 상장 전 지분 투자(프리IPO)를 받으며 기업가치 4조 원을 인정받았는데 현시점에서 상장할 때 이를 보장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에 힘이 실린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컬리가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을 1조 원대 수준으로 제시하지 않는 이상 IPO에 응할 생각이 없다’는 목소리까지 나올 정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컬리와 마찬가지로 새벽배송 e커머스 업체인 오아시스도 당초 지난달 상장 예비 심사를 신청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아직까지 IPO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인터넷은행 상장 2호’ 후보로 주목을 받았던 케이뱅크 역시 연내 상장 목표를 수정하고 내년에 증시 입성을 노릴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코로나19 사태가 막을 내린 데 따른 리오프닝과 긴축적 통화정책 등의 영향으로 플랫폼 성장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냉각됐기 때문이다. 이달에만 원스토어·SK쉴더스 등 대형 공모주들이 일제히 상장 일정을 취소한 것도 영향을 줬다.

유동성 긴축 국면에서 플랫폼 스타트업들에 대한 ‘재평가’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한때 기업가치 8000억 원으로 평가받던 명품 e커머스 플랫폼 발란은 몸값 ‘고평가’ 논란으로 상장 계획 역시 순조롭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근마켓·오늘의집·직방 등 코로나에 주목받았던 플랫폼 스타트업 역시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지적들이 잇따라 제기된다.

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서 플랫폼 스타트업이 주목을 받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최근 들어 플랫폼 스타트업에 대한 거품 논란이 본격화하고 있어 투자 역시 보류되거나 중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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