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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신산업서 소부장으로…VC 자금 10조 '대이동'

[벤처 '투자판도' 확 바뀐다]

1분기 제조업 벤처 투자 71% 증가

올 IPO 흥행 14곳 중 9곳 차지

상장 막힌 바이오·플랫폼은 주춤





인플레이션 공포 속에 금리가 급격히 오르고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며 대면 경제가 부활하자 벤처 투자의 판도 확 바뀌고 있다. 최근 2년간 벤처 투자 붐 속에 10조 원 넘는 자금을 끌어모은 벤처캐피털(VC)들이 바이오·플랫폼 투자를 급속히 줄이고 소재·부품·장비 등 전통 제조 기업으로 투자처를 선회하고 있다.

30일 벤처 투자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소부장(ICT 제조, 전기·기계·장비, 화학·소재) 기업에 대한 벤처 펀드 투자금은 2676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1565억 원) 대비 71%나 증가했다. 반면 바이오·의료 업종에 대한 VC의 신규 투자액은 4051억 원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5%로 축소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8.5%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VC의 바이오 투자가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한 대형 VC의 최고경영자(CEO)는 “바이오·플랫폼 업체에 대한 투자액이 여전히 크지만 상장이 사실상 막혀 관련 투자가 많이 줄었다”며 “증시 부진에도 기업공개(IPO)에서 흥행을 보이는 유망 중소·중견 제조 업체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올 들어 이날까지 IPO를 위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1000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인 업체는 14곳이며 이 중 소부장 기업이 9곳이었다.

지난해 결성된 벤처 펀드가 9조 2171억 원이고 올해 1분기 말 벤처 펀드의 총 투자 약정액이 43조 5059억 원에 달한 것을 고려하면 VC들의 올해 투자 여력은 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올 1분기 신규 결성된 벤처 펀드도 2조 5668억 원에 달하는 가운데 소부장 기업 투자가 목적인 전문 벤처 펀드 출현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 역시 소부장 산업을 지원하려 연내 1조 7000억 원의 펀드를 조성하기로 해 VC 업계의 소부장 바람은 한층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소부장에 대한 투자 경험이 적거나 바이오·플랫폼 기업에 투자를 집중해온 VC들은 최근 투자 결정 자체를 미루는 등 개점휴업 상태를 보이고 있다. 박기호 한국소재부품장비투자기관협의회 회장은 “투자자들이 기업이 가진 기술과 본질적 경쟁력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반도체·배터리 시장의 호황과 맞물려 소부장 기업의 실적이 좋아지고 역할도 커져 유망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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