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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C 도입에 비상장리포트 발간↑…주목받는 비상장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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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05-30 06:00:17   폰트크기 변경      

자료=금융위원회


[e대한경제=이소연 기자] 비상장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증권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금융당국은 투자자 접근성을 높인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을 추진하고 나섰고, 증권사들은 비상장 기업 분석 보고서 발간을 확대하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BDC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BDC란 벤처·혁신 기업 등 비상장주식에 분산투자할 수 있는 펀드로, 상장지수펀드(ETF)처럼 한국거래소에 상장돼 환금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개인투자자가 벤처·혁신 기업 등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비상장주식 거래플랫폼을 이용하거나, 벤처캐피탈 등 모험자본 투자기구를 활용해야만 했다. 문제는 이와 같은 방법은 일정 기간 자금이 묶이는 경우가 많아 개인 입장에서는 진입장벽으로 여겨졌다는 점이다.

BDC 도입은 이 같은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또한 BDC가 개인들에게 제도권 내 투자수단을 통한 벤처·혁신기업 분산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BDC 도입 내용이 담긴)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이달 혹은 6월 초에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며 "개정안이 조속한 시일 내에 국회에서 의결·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가 긴밀히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제도 개선에 나서는 사이 증권사들은 비상장주식 투자 수요 증가를 반영해 비상장기업 종목 리포트 발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동안은 정기적으로 비상장기업 보고서를 제공한 증권사는 지난 2019년부터 '투자의시대 비상장' 시리즈를 연재한 DB금융투자가 거의 유일무이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DB금투 외에도 다수의 증권사가 비상장기업 분석 보고서 발간에 나서고 있다.

특히 KB증권은 지난해 대형 증권사 중 최초로 '신성장기업솔루션팀'을 신설하고 비상장 기업 조사분석 업무를 강화했다. 해당 팀에는 6명의 연구원이 속해 있으며,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케비어(케이비 비상장 어벤져스)' 시리즈를 연재 중이다.

신한금융투자 또한 지난해 리서치조직 재정비를 통해 '비상장·벤처팀'을 신설한 뒤 '유니콘을 찾아서'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게재하고 있고, NH투자증권 역시 올 초 벤처캐피탈 심사역 출신 오세범 연구원을 영입한 뒤 지난 3월부터 꾸준히 '비상장회담' 시리즈를 발간하고 있다.

이들 증권사 외에도 한국투자증권이 'V시리즈'를 정기 발간하고 있고, 키움증권은 지난달 말 바이오벤처기업 로스비보 보고서를 내며 비상장주식 분석을 시작했다.

비상장주식에 대한 증권사들의 관심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BDC 도입 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비장상주식 투자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인데다가, 해당 업무가 증권사의 기업금융(IB) 및 자산관리(WM) 영업에도 긍정적인 기회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소연기자 s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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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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