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30세 이하 아시아 리더 30인' 선정 결과. 포브스 홈페이지 캡처.
포브스 '30세 이하 아시아 리더 30인' 선정 결과. 포브스 홈페이지 캡처.
미국 포브스지가 선정한 아시아 리더 명단에 국내 스타트업 인사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27일 포브스 ‘30세 이하 아시아 리더 30인(30 under 30 Asia list 2022)’ 결과에 따르면 장지호 닥터나우 대표, 이원준 하이퍼리즘 대표, 박정국 엘리스 공동 창업자 등 국내 스타트업 업계 11인이 최종 선정됐다.

포브스는 해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22개 국가를 대상으로 예술·금융·유통 등 10개 분야 30세 미만의 리더들을 뽑아 발표한다. 올해는 4000팀 이상의 후보가 리더십·영향력·잠재력 등을 평가받는 심사를 거쳤다.

한국인 수상자 17명 중 11인이 스타트업 업계 인사였다. 장 대표는 헬스케어&과학 부문에서 수상했다. 2019년 설립된 닥터나우는 비대면 진료 및 약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1분기까지 누적 이용자 수 400만, 앱 다운로드 수 240만 건을 기록했다. 홍준기·이동헌 에이슬립 공동대표도 함께 뽑혔다. 에이슬립은 수면 진단 앱을 만든다.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CES 2022'에 참가해 업계 주목을 받았다.
장지호 닥터나우 대표. 닥터나우 제공.
장지호 닥터나우 대표. 닥터나우 제공.
가상 인간 제작 업체 클레온의 진승혁·강지수 공동대표와 인력 관리 솔루션을 만드는 시프티의 신승원 대표는 기업 기술 분야에 선정됐다. 클레온은 최근 30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시프티는 올해 2월 기업용 소프트웨어(SW) 업체 비즈니스온에 인수된 바 있다.

엘리스의 박 공동 창업자와 인공지능(AI) 기반 고객 분석 업체 메이아이의 박준혁 대표는 소매&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이름을 올렸다. 엘리스는 프로그래밍과 AI 교육 강의를 운영한다. 최근 기업 간 거래(B2B)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메이아이는 매장의 폐쇄회로TV(CCTV)와 AI를 연동해 고객 반응과 행동 데이터를 제공한다.

금융&벤처캐피털(VC) 분야에서 선정된 올린 이 대표는 하이퍼리즘을 이끌고 있다. 가상자산 투자 신탁 및 브로커리지 사업을 운영하는 업체다. 가상자산 벤처캐피털(VC) 해시드의 박현준 심사역, 송민재 KB인베스트먼트 심사역도 같은 분야에 뽑혔다.

이 밖에 배우 정호연, 가수 에스파, 골프선수 고진영, 양궁선수 안산, 하버드 디자인 대학원 출신 윤혜준 디자이너도 이름을 올렸다. 엔터테인먼트&스포츠 분야 등에서 선정됐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