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 25일 17:28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 바랍니다.

티몬 前의장이 세운 스타트업, 설립 1년만에 400억 '잭팟'
모바일 e커머스(전자 상거래) 스타트업 RXC(알엑스씨)가 200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지난해 시드(초기) 단계에서도 2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이끌어 낸 바 있는데요. 초기 스타트업이 수백억원대 자금을 잇달아 조달한 건 이례적이란 평가입니다. 이번 투자에는 라이프스타일중앙(JTBC중앙그룹), ZVC, LB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습니다.

지난해 문을 연 RXC는 쿠팡 창립 멤버이자 1세대 e커머스 플랫폼 티몬의 전성기를 이끈 유한익 전 티몬 의장이 창업한 회사입니다. 지난 3월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인 '프리즘'을 론칭했습니다. 라이브 방송과 숏폼 영상 형태로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특징입니다. 100여 개 이상의 '힙스티지(힙+프레스티지)' 브랜드를 중심으로 모바일 쇼룸을 제공합니다. 또 라이브 경매나 라이브 추첨 기능도 선보였습니다. '온라인판 성수동'이 되는 게 목표라고 하네요.

인테리어 스타트업 아파트멘터리에 300억원 몰려
아파트 인테리어 스타트업 아파트멘터리가 3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했습니다. 레버런트파트너스, 신한금융그룹, 산업은행, 한국투자증권, 다올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번 투자를 통해 누적 투자금은 430억원이 됐습니다.

2016년 설립된 이 회사는 아파트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모듈형 인테리어 서비스나 프라이스태그시스템(가격정찰제), 마감확인서,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앱 등을 선보였습니다. 인테리어 시장의 정보비대칭을 해소했다는 평가입니다. 최근엔 오프라인 지역 거점 프랜드 'SPOKE'를 론칭하기도 했습니다.

네이버가 '찜'한 물류 스타트업 아워박스, 200억 시리즈B 투자 유치
물류대행 스타트업 아워박스가 200억원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SV인베스트먼트, 한라홀딩스, DS네트워크,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습니다. 2020년 시리즈A 라운드에서는 네이버를 비롯해 에이벤처스, IBK기업은행 등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습니다.

아워박스는 2017년 설립됐습니다. e커머스 기업을 대상으로 물류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중소기업이나 개인 판매자들에게 상품 보관부터 포장과 배송, 사후관리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을 내놨습니다. 또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운영을 대행해주거나, 자체 시스템 '샵메이트'를 통해 사업자들에게 컨설팅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특히 자체 물류창고를 활용해 콜드체인 시스템을 확립한 게 장점으로 꼽힙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