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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성부른 벤처' 키운다…한국콜마홀딩스, 바이오·화장품에 투자

올 초 '다인메디컬그룹'에 10억원 규모 지분 투자
소규모 지분 투자 지속 "미래 성장동력 마련"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2022-05-24 06:20 송고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한국콜마홀딩스가 올 초 유망 내시경 의료기기 스타트업 '다인메디컬그룹'에 투자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성장 잠재력 높은 기업에 투자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려는 차원으로 분석된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콜마홀딩스는 스마트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다인메디컬그룹에 10억원을 투자했다. 
다이메디컬그룹은 내시경 의료기기 제조업체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인공지능(AI)기술을 접목한 연성 내시경 시스템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이다. 현재 총자산은 7억9600만원, 당기순손실은 3억4200만원이다.

한국콜마홀딩스가 1분기 다인메디컬그룹 주식 379주에 대한 최초 취득금액은 10억200만원이다. 주식 취득으로 한국콜마홀딩스는 다인메디컬그룹의 지분 6.26%를 확보하게 됐다.

한국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스마트의료기기 업체인 다인메디컬에 투자함으로써 미래성장동력 확보가 가능하다"며 "특히 한국콜마홀딩스의 자회사로 제약사업을 영위하는 이노엔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콜마홀딩스는 의료기기 외에도 '될 성 부를 떡잎'인 유망 화장품 브랜드나 바이오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 소규모 지분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콜마홀딩스의 지분 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에도 5건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주요 기업은 세포치료제 개발 및 생산 전문 기업 '지아이셀'(9월), 바이오 벤처 기업 '셀인셀즈'(7월), 신약 개발 기업 '노바셀테크놀로지'(7월) 등이다. 의료 또는 바이오 관련 사업 분야로 HK이노엔과 시너지가 점쳐진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CJ 출신 김형섭 대표가 이끄는 이커머스 기업인 '컬쳐앤커머스'(5월)에도 투자한 바 있다. 김 대표는 가수 박재범과 손잡고 원소주를 전개하는 '원스피리츠'를 함께 설립한 인물로도 잘 알려졌다. 또 뉴미디어 콘텐츠 기업인 클래스써틴(4월)에도 투자를 집행했다.

기존 사업 분야인 화장품에 대한 투자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2020년에는 비모뉴먼트에 20억원가량의 투자를 집행했다. 비모뉴먼트는 화장품 '달바'를 판매하는 '승무원 세럼'으로 잘 알려진 기업이다. 한국콜마홀딩스의 자회사인 한국콜마를 통해 올해 초 바람인터내셔날에 20억원을 투자했다. 바람인터내셔날은 비건 화장품 '디어달리아'를 전개하는 화장품 회사다.

소규모 지분 투자를 지속하는 배경은 합리적인 비용으로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는 데 있다. 투자 실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적은 비용으로 잠재력 있는 기업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유망 기업과의 기술적인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회사의 잇단 지분 투자는 소규모 벤처 기업에도 호재다. 대기업으로부터의 지분 투자를 통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이들로부터 경영 노하우를 전수받는 등의 시너지를 낼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콜마홀딩스 같은 자금력 있는 기업 입장에선 미래 유망 벤처에 투자함으로써 미래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며 "자금 여력이 안되는 소규모 기업은 투자금으로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고 설명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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