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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TS인베-기은, 티젠 매각 ROI 370% 이상 실현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23 07:27

수정 2022.05.23 07:53

기업가치만 300억→1000억 이상으로↑
[fn마켓워치]TS인베-기은, 티젠 매각 ROI 370% 이상 실현

[fn마켓워치]TS인베-기은, 티젠 매각 ROI 370% 이상 실현

[파이낸셜뉴스] TS인베스트먼트와 IBK기업은행이 건강음료 전문 기업 티젠농업회사법인 매각으로 ROI(투자자본수익률)를 370% 이상 실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 약 3년 만의 성과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TS인베스트먼트와 IBK기업은행은 2017년 510억원 규모로 결성한 IBK-TS 엑시트 사모투자합자회사를 통해 2018년 티젠에 투자했다.

당시 티젠의 기업가치는 300억원 수준으로 이번 VIG파트너스에 매각을 통해 1000억원 이상으로 인정받았다. 그동안 배당수익을 포함하면 TS인베스트먼트와 IBK기업은행의 티젠 ROI는 370% 이상 실현으로 추정된다.

IBK-TS 엑시트 사모투자합자회사로서는 펀드 만기 2024년 말도 되지 않아 큰 결실을 거두게 된 셈이다.


VIG파트너스는 티젠 지분 관련 IBK-TS 엑시트 사모투자합자회사 70%, 김종대 대표와 특수관계인들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30% 중 15%를 800억원대 초반에 인수했다.

이번 딜을 주도한 황정현 TS인베스트먼트 본부장은 “이번 PEF와 함께 2019년에 1230억원 규모로 설립한 IBK-TS EXIT 2호 PEF를 통해 가업승계 지원을 주목적으로 하는 M&A 및 바이아웃 투자를 단행하고 펀드성과와 함께 중소·벤처기업 성장지원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0년 3월에 설립된 티젠은 녹차, 홍차 등의 전통적인 차 제품에서 시작해 다양한 건강 음료 제품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전라남도 해남에서 직접 운영 중인 20만㎡ 규모의 유기농 다원 등을 통해 최고 품질의 원재료를 확보, 경기도 용인의 제조 공장에서 완제품을 만들고 있다.

티젠은 보이차, 녹차, 홍차, 허브차 등 전통적인 차 제품뿐만 아니라, 유기농 새싹보리차, 자몽쏙, 에너지티, 굿나잇티 등 다양한 건강 기능성 음료 제품들을 제조·판매 중이다.

특히 2019년 세계 최초로 동결 건조된 콤부차를 분말 스틱형으로 제품화하는데 성공, 지난해 매출 407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205억원 대비 100% 성장이다.

녹차나 홍차에 유익균을 넣은 후 발효시켜 만드는 콤부차는 살아있는 유산균이 포함된 새콤달콤한 맛의 음료다. 낮은 칼로리와 발효과정에서 생기는 탄산으로 인한 청량감을 가지고 있다.

특히 BTS(방탄소년단)의 정국이 팬들과 소통하면서 콤부차를 알려 티젠의 매출이 급성장했다. 최근에는 배우 김태리 홍보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TS는 2008년에 설립된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다. 2016년에는 벤처캐피탈(VC)로는 2000년 초반이후 약 15년만에 상장에 성공했다. M&A 및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전문 VC다. 최근에는 DPC, 볼빅 인수 등으로 중소·중견기업 M&A시장에서의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21년 말에는 뉴딜혁신펀드를 1300억원 규모로 결성하면서 누적 AUM(운용자산) 1조원을 달성했다.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신산업과 혁신비즈니스 분야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한편, 중기부 전자공시시스템(DIVA)에 따르면 TS인베스트먼트는 올해 1분기에 573억원을 투자, 업계 6위를 기록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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