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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심의 IMM인베스트', 유니콘 산실로 우뚝
최양해 기자
2022.05.19 07:50:21
④ 크래프톤·무신사·오늘의집 키운 선구안···"심사역 책임운용 더 강화"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8일 17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국내 벤처투자 시장은 제2벤처붐 열기를 타고 고속 성장했다. 특히 약정총액 1000억원이 넘는 대형 벤처펀드가 쏟아지며 역대 가장 많은 9조2171억원의 신규 투자재원이 마련됐다. 새로 결성된 벤처펀드 개수도 404개로 직전 년도(206개)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 같은 열기는 일선 벤처캐피탈들의 운용자산 규모 확대로 이어졌다. 올해 안에 10곳 이상의 운용사가 벤처운용자산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팍스넷뉴스는 '벤처펀드 1조 시대'를 연 국내 벤처캐피탈의 발자취와 향후 계획 등을 집중 조명해본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국내 벤처캐피탈인 IMM인베스트먼트가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을 탄생시키는 산실로서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크래프톤, 무신사, 버킷플레이스(오늘의집) 등을 잇달아 발굴·육성하며 남다른 투자 선구안을 입증하고 있다.


성공적인 투자 성과는 운용자산(AUM) 확대로 이어졌다. 출자자(LP)들의 러브콜을 바탕으로 신규 펀드 결성에 적극 나선 결과다. IMM인베스트는 5월 현재 총 23개의 벤처펀드를 운용 중이다. 사모투자펀드(PEF)를 제외하고 벤처펀드만으로 약 1조3500억원을 굴리고 있다. 포트폴리오에 담은 피투자기업만 148곳에 달한다.


IMM인베스트는 매년 3000억~4000억원 수준의 투자재원을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향후 3년 내 벤처운용자산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일부 IMM인베스트먼트 대표(CIO)

◆ '트렌드' 읽는 투자 안목이 성장 기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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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인베스트는 1999년 IMM창업투자로 출발했다. '내 손 안에 세계가 있다(in manus mundus)'는 뜻의 라틴어에서 사명을 따왔다. 설립 이듬해엔 당시 신생 하우스였던 지오창업투자를 흡수합병하며 사세를 키웠다.


2004년엔 현재 사명인 IMM인베스트먼트로 상호를 바꾸고 모험자본 업계에서 영향력을 차츰 넓히기 시작했다. 초기 성장 밑거름이 된 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중심의 벤처투자와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 운용이다. 두 가지 전략을 필두로 트랙레코드(track-record)를 쌓으며 연기금 등 출자기관의 주목을 받았다.


2006년엔 바이아웃(buy out·경영권 인수) 투자 부문을 따로 분리해 'IMM PE'를 만들었다. 당시 IMM인베스트의 벤처투자 부문은 급성장하고 있던 PE 부문과 달리 운용자산 규모가 크지 않았다. 핵심부문 분사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IMM인베스트는 우수한 투자 성과로 시장의 우려를 잠재웠다. 콘텐츠, 플랫폼, 바이오·헬스케어 등 트렌드에 맞는 유망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해 큰 수익을 거뒀다.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한 기업에는 3~4차례 후행투자(팔로우온)하는 뚝심을 보였다. 이렇게 투자한 ▲우아한형제들, 스타일쉐어(이상 3회) ▲크래프톤, 무신사, 버킷플레이스(이상 4회) 등은 모두 업계를 리딩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주요 포트폴리오인 크래프톤과 무신사의 경우 벤처펀드로 투자한 뒤 PEF로 1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후행투자를 집행했다"며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는 기업에 초기 투자하고 동반 성장을 추구해 나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 고수익 돌려주자 LP 재출자 이어져


IMM인베스트는 지난해 10월 'IMM그로쓰벤처펀드1호(약정총액 2000억원)'를 결성하며 벤처운용자산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이 펀드는 플랫폼, 콘텐츠, 브랜드 관련 기업 등에 투자하는 비히클(투자기구)로 피네이션, 트렌비, 웨스트월드 등을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회사는 그동안 투자·회수 성공사례를 꾸준히 쏟아낸 것이 신규 펀드 결성에 큰 도움을 줬다고 자평했다. 오랜 기간 높은 수익을 돌려받으며 신뢰를 쌓아온 LP들이 새로운 펀드에도 다시 출자금을 대는 등 '선순환 구조'를 확립했다는 설명이다.


올 들어서도 LP들의 믿음은 굳건하다. IMM인베스트는 상반기에만 벌써 2개의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했다. 'IMM세컨더리벤처펀드5호(750억원)'와 'IMM스타트업벤처펀드1호(1060억원)'를 출범하며 1800억원 상당의 투자재원을 확보했다. 여기에 하반기 중으로 'IMM살루스벤처펀드2호(790억원)'와 'IMM바이오벤처펀드2호(510억원)'를 결성, 1300억원의 실탄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정일부 IMM인베스트 대표(CIO)는 "준수한 투자 성과와 신뢰를 바탕으로 연기금, 공제회, 금융기관 등 주요 LP들과 관계를 돈독히 유지하고 있다"며 "이들 기관의 재출자 비율이 높은 만큼 매년 3000억~4000억원의 신규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이 있다"고 말했다.


◆ 투자심사역 개인출자 확대···'책임운용' 강화한다


IMM인베스트는 향후 회사 운영전략 핵심 키워드로 '책임운용' 강화를 꼽았다. 펀드 운용에 참여하는 투자심사역들의 개인출자 비율을 늘려 책임감을 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책임운용 강화 기조'는 지난해부터 정착했다. IMM인베스트는 심사역들의 개인출자를 적극 장려하기 위해 5개 벤처펀드를 결성하고, 전담 운용인력을 나눠 배치했다. 심사역들이 개인 자금을 펀드에 출자하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딜소싱에 나설 것이란 기대에서다.


해외 투자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 ACM(Alternative Capital Market) 본부를 신설하며 해외 시장에서 새 먹거리 찾기에 들어갔다. 특정 지역을 정해두고 투자를 검토하기보단 기업과 창업자의 잠재력을 보고 투자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아울러 지난해 구축한 ▲벤처본부 ▲그로쓰에쿼티(PEF)본부 ▲인프라본부 ▲ACM본부 등 4개 본부체제를 중심으로 하우스 전체 운용자산 규모를 꾸준히 늘려가겠단 포부도 밝혔다. 현재 PEF를 포함한 IMM인베스트의 전체 운용자산 규모는 약 6조7000억원이다.


정 대표는 "이른 시일 내 하우스 전체 운용자산을 10조원 규모까지 늘리는 게 목표"라며 "벤처펀드로 초기 단계에 투자한 기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할 경우 PEF를 활용해 1000억원대 대형 후행투자를 단행하는 전략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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